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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735
한자 說話
영어음역 Seolhwa
영어의미역 Folk Ta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용인시
집필자 정혜경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옛날부터 구비전승되어 오는 이야기.

[개설]

설화는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에 지역성이 제대로 드러나는 설화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는 보다 넓은 지역을 단위로 하여 전해 내려오며, 민담은 지역성보다 흥미나 교훈을 위주로 하는 일반담이 많다.

현재 용인 지역에서 전해 오는 설화들은 실재했던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야기들은 주로 인물 전설이나 지명 전설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설화들 또한 상당수 전해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적 설화]

용인 지역에서 전해 오는 인물 전설로는 효자와 효부의 효행담이 주를 이루며, 남이 장군·오달제·이주국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한 일화들 또한 여러 편이 전해 온다. 지명 전설은 1지명 1전설의 경우가 대부분인데, 메주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전설과 같이 여러 개의 지명이 하나의 전설 증거물로 말해지는 지명군전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물의 행위나 사건과 관련하여 지명유래담이 형성된 경우도 있다. 「송지문과 정문동」·「삼학사와 고초동」은 송지문과 삼학사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기억되면서 그와 관련한 지명유래담이 형성된 경우이다.

용인 지역은 예부터 산수가 좋아 곳곳이 명당자리로 일컬어지면서 죽어서도 살기 좋은 땅으로 유명하였다. 용인 지역의 대표 설화로 꼽히는 「생거진천 사거용인」은 이를 방증하는 자료로 오늘날까지 널리 전승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형과 환경적 조건에 의해 용인 지역에는 다양한 풍수 설화가 분포한다. 「지장실의 명당자리」, 「창두봉의 명당자리」, 「신원리의 명당자리」, 「포은 선생의 묘소에 얽힌 유래」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풍수 설화는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지형의 생김과 관련한 풍수 설화가 다수 존재한다. 예컨대 학이 춤추는 것과 같다 하여 무학(舞鶴)이라 일컫는 것을 비롯해, 용 형국(비룡동·용곡), 봉황 형국(무봉리), 거북 형국(왕귀리), 호랑이 형국(호동), 소 형국(쇠재), 매화 형국(고매리·매자리·매릉동), 말 형국(하마산·마두)과 관련한 설화가 그것들이다.

지형적 특성에 기대어 전해 오는 설화들에서는 용인 지역을 풍요로움과 길지의 공간으로 여기는 지역민들의 공간 인식을 살필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특히 특정한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전승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변이와 굴절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아기장수 설화로서, 특정 가문과 연계되어 변모 양상을 보인다. 아기장수 설화를 모티프로 삼고 있는 이야기로는 「고장군 묘소 전설」,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유방리의 남씨네 아기장수」가 있다.

「고장군 묘소 전설」은 아기장수의 출생과 죽음, 용마의 출현과 죽음으로 구성되는 아기장수 설화를 기본 구조로 삼고 있는데, 아기장수가 고장군으로 대체되어 있다. 아기장수 설화는 ① 날개달린 아기장수와 용마의 출현 유형과 ② 어머니의 잘못으로 실패한 아기장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고장군 묘소 전설」은 ①의 유형에 해당한다. 나머지 전설 또한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가문이 고씨에서 남씨로, 양산봉이 칼봉으로, 감투봉이 투봉으로 변이된 양상을 보인다.

[보편적 설화]

용인 지역에는 역사나 지리적 특수성과 관련한 설화가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흥미로운 설화들 또한 상당수 있다. 「도깨비가 된 빗자루」,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가 준 땅」, 「도끼비들의 말을 엿듣고 얻은 명당」 등 도깨비 관련 이야기와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 「호랑이 등을 탄 효부」, 「호랑이의 도움 받은 효자」, 「쇠똥에 자빠진 호랑이」 등 호랑이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와 호랑이의 형상은 일관되지 않는다.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용인 지역에서 전해 오는 동물 관련 설화는 효의 실천, 게으름 경계, 욕심 경계, 동물에 대한 사랑 등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 권선징악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한편, 「산삼 캐기 두 사람」「사돈이 된 두 원수」처럼 등장인물의 지략담을 통해 삶의 지혜를 제시해 주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용인 지역의 설화는 특수성과 보편성을 아우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용인 지역의 설화 연구는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설화 연구는 채록, 분류, 자료 정리와 보관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사람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이 지역의 설화 연구는 자료 수집과 내용 소개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뿐 체계적인 분류와 그 의미에 대한 고찰은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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