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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고개의 유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52
한자 -由來
영어음역 Meju Gogaeui Yurae
영어의미역 Origin of Meju pas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집필자 정혜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남편|아내
관련지명 메주고개|어정|아차지고개|멱조현|삼가리
모티프 유형 메주고개의 유래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서 메주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메주고개멱조현의 속칭으로 용인시 삼가리에서 구성면 어정을 잇는 고개이다. 지금은 용인정신병원 쪽으로 새길이 나서 한적한 고개가 되고 말았지만, 수년 전까지도 이 고개를 넘어야 수원에 닿을 수가 있었다. 멱조라는 이름은 할아버지를 찾아 헤맸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메주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1995년에 채록되어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전승』에 실려 있는 「호랑이를 만나는 메주고개」가 있다. 메주고개에 호랑이가 나타났는데, 이 호랑이가 불을 싫어하여 사람들이 메주고개를 넘을 때면 담배를 피워 호랑이를 쫓았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1977년에 채록되어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실려 있다. 이후 다시 『용인군지』에 재수록 되어 있다.

[내용]

지금의 삼가리 근방에 아주 가난한 부부가 살았다. 이들은 비록 가난했지만 매우 부지런하고 부부의 정도 두터웠다. 아내는 남의 집 부엌일과 바느질일을 도와 양식을 구했으며, 남편은 다른 사람의 농사를 도와 새경을 받았다. 본성이 부지런했던 이들 부부는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 언젠가는 자신들의 농토에서 양식을 수확할 꿈을 가졌다.

부부는 몇 해 동안 열심히 일을 하여 자그마한 땅이나마 밭 몇 평을 갖게 되었다. 부부는 무엇을 먼저 심을까 의논한 끝에 콩을 심기로 하였다. 콩을 잘 거두어 해마다 남의 집에서 얻어먹던 간장, 된장을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해 콩농사가 아주 잘 되어서 아내는 자신의 힘으로 가꾼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는 벅찬 기쁨에 열심히 메주를 만들었다. 만들어 놓은 메주를 수 없이 번갈아 세면서 일하던 아내는 쇠파리 한 마리가 메주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아내는 기분이 상해 만들던 메주를 내던져 놓고 쇠파리를 잡기 위해 나무주걱을 내리쳤다. 그러나 쇠파리는 잽싸게 다른 메주로 옮겨 앉고, 정성스럽게 만든 메주는 엉망이 되었다. 더욱 화가 난 아내는 쇠파리를 잡을 생각에 메주가 엉망이 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주걱을 휘둘렀다.

쇠파리는 메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갔으나, 아내는 포기하지 않고 뒤따랐다. 맨발인 채 쇠파리만 뒤쫓던 아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의 멱조현을 넘었다. 이쯤 이르자 쇠파리도 지쳤는지 더이상 날지 않고 한 발쯤 떨어진 곳에 앉았다. 아내는 ‘이제는 꼭 잡으리라’는 생각으로 몸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쇠파리를 놓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차!” 하는 소리를 질렀다. 이 때문에 지금의 아차지고개라는 이름이 생겼다.

아차지고개에서도 쇠파리를 잡지 못한 아내는 몸만 더럽힌 채 포기하고 돌아왔다. 쇠파리를 쫓느라 힘을 다 써서 아내의 발걸음은 자연 어정어정거렸다. 지금의 어정이라는 이름도 아내의 걸음걸이가 어정어정거렸다는 데서 붙여진 것이다. 집에 당도한 아내는 분함을 이기지 못해 잠도 이루지 못하였다. 멱조현메주고개라고 부르게 된 것은 바로 이 아내가 메주를 만들다가 쉬파리를 쫓아 넘었던 고개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모티프 분석]

「메주고개의 유래」는 힘들게 수확한 콩으로 메주를 쑤던 부인이 쇠파리를 쫓으면서 벌이는 일련의 행위들로 지명이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보통 지명유래담은 하나의 일화에 하나의 지명이 따라붙지만 「메주고개의 유래」에는 여러 개의 지명이 전설 증거물로 말해지고 있다. 일종의 지명군 전설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앞서 거론된 지명들이 전설의 증거물로 존재함으로써 이야기는 생명력을 얻고 널리 전해질 수 있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문** 잘은 써 주셨지만 유래는 없어요? 2011.05.01
문** 저기 유래는 어디에 있나요?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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