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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로 둔갑한 효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907
한자 -遁甲-孝子
영어음역 Horangiro Dungapan Hyoja
영어의미역 Filial Son Who Turned into a Tig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일산리
집필자 김효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효행담|변신담
주요 등장인물 효자|노승|효자 아내
모티프 유형 호랑이로 변신한 효성스런 아들|둔갑 실패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일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호랑이로 둔갑한 효자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7월 28일에 모현면[현 모현읍] 일산리에 사는 조찬수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0년에 출간한 『용인군지』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가 있었다. 효자는 홀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였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병석에 눕게 되었다. 효자는 온갖 약초를 구해 어머니의 병구완에 힘썼으나 어머니의 병환은 날이 갈수록 깊어갔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났을 즈음 효자의 집에 노승이 찾아들었다.

노승은, “어머니의 병은 백 일 동안 매일 하루 한 마리씩의 개를 잡아먹어야만 나을 병이오.” 하며 효자에게 두 권의 책을 건네주고 돌아갔다. 그 책은 사람이 호랑이로 둔갑하는 법을 적은 것과 호랑이가 사람으로 둔갑하는 법을 적은 책이었다. 그리하여 효자는 노승의 말에 따라 어머니께 개를 잡아 드리려고 매일 밤 노승이 준 책을 읽고 호랑이로 변신하여 밖에 나가 개를 잡아오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를 눈치챈 효자의 아내가 남편이 호랑이로 둔갑하는 것이 무서워, 남편이 밤에 나간 사이 두 책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이로 말미암아 개를 잡기 위해 호랑이로 둔갑했던 효자는 다시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둔갑 설화는 본체이거나 변신체이거나 인간 중심으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인간 둔갑형과 동물 둔갑형의 두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인간 둔갑형은 설화 전승자의 의식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둔갑인가, 아닌가에 따라 성공담과 실패담으로 나눌 수 있다.

성공담은 변신 주체의 둔갑을 인간세계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인정하여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둔갑이다. 이에 반해 실패담은 변신 주체의 둔갑을 인간세계가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인간세계로 편입되지 못한 부정적인 둔갑이다.

둔갑 설화에서 인간 둔갑형은 현실의 한계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전승 집단의 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둔갑을 신성하고 초월적인 능력으로 인정하고, 신화적인 영웅의 등장을 바라는 전승 집단의 의식이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인간 둔갑형에서 둔갑 주체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인간세계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인정되고 받아들여진다면 성공담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둔갑 주체의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인간세계에서 긍정되지 못할 경우 실패담이 되고 만다.

「호랑이로 둔갑한 효자」는 인간 둔갑형 설화에서 실패담에 해당한다. 어머니의 병환을 위해 효자는 호랑이로 둔갑해서 개를 잡지만 효자의 아내는 남편이 호랑이로 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남편이 호랑이로 둔갑하자 둔갑술을 펼치기 위한 책을 없앴고, 남편은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10 행정지명 현행화 모현면에서 모현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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