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용인문화대전 > 용인의 마을 이야기 > 기왓집마을 > 기와집마을의 생활 > 사시사철 풍성한 우리마을 음식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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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구 지곡동 기와집마을 사람들의 식생활도 대부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마을 사람들에 의해 농사지어진 쌀과 채소 등을 이용하여 밥, 국, 김치, 반찬을 놓아 일상 음식으로 먹는다. 한편 매년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월별 세시풍속 의례에 맞춰 먹는 세시음식 등 특별한 날에도 사시사철 나는 식품을 이용하여 먹지만 최근 들어 공장이 들어서고,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농지 면적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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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동 기와집마을에서는 입동 무렵에 메주를 쑤어서, 정월경에 장을 담근다. 장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이 있으며, 예전만큼 장을 많이 만들지는 않는다. 장의 종류에 따라 장을 담그는 순서가 있는데, 간장, 된장, 고추장 순서로 담근다. 고추장을 먼저 담그지는 않는다. 간장은 가장 으뜸인 것으로 장 중의 으뜸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한편 세간날 때에는 간장,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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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기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곡동 기와집마을 사람들도 김치를 짠지나 싱건지라고 일컫는데, 충청도에서는 배추김치라 말한다고 하면서 지역적 차이를 이야기한다. 짠지는 봄이나 여름에 먹는 것이며, 싱건지는 묽게 담아 심심하게 먹는 것이다. 무김치는 무짠지라고 하는데, 무 이파리만 자른 후 무를 소금에 절여 김치를 담근다. 무 싱건지를 담글 때는 무의 아래위를 자르지 않고 담근다. 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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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동 기와집마을의 유래가 된 음애 이자 고택의 부엌은 마루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독은 앞마당 한켠에 위치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우물은 남아 있지만 장독대는 없어진 상태이다. 부엌 안에는 2개의 아궁이가 달린 부뚜막에 2개의 가마솥이 걸려 있고, 뒤쪽으로는 나무광이 놓여 있다. 가마솥 중 한 개의 가마솥은 몸통 주변에 4개의 전이 달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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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음력으로는 2월에서 4월경에 해당되며, 이 때 쯤에는 봄나물이 한창인데, 두릅이나 쑥, 오망초뿌리, 달래, 냉이, 씀바귀 등을 캐 와서 입맛을 돋아주는 나물의 맛을 즐기는 것을 통해 봄의 춘곤증을 이겨낸다. 예전에 쌀이 부족하던 때에는 구황식으로 ‘쑥떡’을 해먹기도 하였다. 쑥을 넣어 쑥개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는데, 없는 집은 밀가루로 만들었다.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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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음력으로는 5월에서 7월경에 해당되며, 날씨가 더워지게 되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몸의 양기를 보충할 만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 또한 오이, 호박, 가지, 고추, 깨, 콩, 토마토, 감자 등을 수확하여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음식으로 먹거나, 장기 보관을 위하여 건조 등의 방법으로 갈무리한다. 빨간색으로 익은 고추를 넓게 펴서 말려 내년 한 해 먹을 고춧가루 만들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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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음력으로는 8월에서 10월경에 해당되며, 추수의 계절이다. 논농사로 지은 ‘쌀’을 수확하고, 고구마를 캐고, 판매한다. 이즈음에 속하는 세시풍속으로는 8월 한가위, 9월 중양절, 10월 상달이 속하는데, 기와집마을 사람들은 8월 한가위 추석에는 송편과 제수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는데, 밤, 대추, 적, 포, 배, 사과 등을 꼭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 8월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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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음력으로는 11월에서 1월경에 해당되며, 이즈음에 속하는 세시풍속으로는 11월 동지, 정월 설과 대보름이 속한다. (1) 동지 음식 기와집마을 사람들은 11월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데, 찹쌀새알심을 넣어서 만든다. 끓인 팥죽은 퍼서 밖에 뿌리는데 이것은 잡귀가 범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모든 집에서 팥죽을 끓이는 것은 아니고, 염병을 앓다가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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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3일, 우리 조사팀은 경기도 용인시 지곡동 마을회관을 찾아갔다.지곡2리 마을회관 그 곳에는 어르신 4~5분이 계셔서 얘기를 나누시는 중이셨다. 필자는 식생활 전공이다 보니, 다식판이나 제기 등의 옛 부엌살림을 넣어 전시하고 있는 장식장에 눈길이 갔다. 그래서 자연스레 어르신께 “장식장에 있는 다식판을 보아도 되나요? 라고 여쭈어보았더니, 흔쾌히 보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