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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먹거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B02000206
영어음역 Deoun Yeoreumeul Igyeonaeneun Meokgeori
영어의미역 Summer Foods for Beatting Summer Heat
지역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기와집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현미

여름은 음력으로는 5월에서 7월경에 해당되며, 날씨가 더워지게 되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몸의 양기를 보충할 만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 또한 오이, 호박, 가지, 고추, 깨, 콩, 토마토, 감자 등을 수확하여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음식으로 먹거나, 장기 보관을 위하여 건조 등의 방법으로 갈무리한다. 빨간색으로 익은 고추를 넓게 펴서 말려 내년 한 해 먹을 고춧가루 만들 준비를 하고, 깨도 털고, 콩도 털어 잘 말려 갈무리한다. 기와집마을에서 여름에는 감자, 옥수수, 고추 수확을 하며, 고구마의 순을 잘라 고구마순을 판매한다.

음력 5월 5일 단오에는 창포를 삶아 머리를 감기도 하는데 요즘 수리취떡이나 쑥떡은 해먹지 않지만, 예전에는 쑥인절미를 먹기도 하였다고 말한다. 특히 단오 때의 약쑥은 양기가 매우 강하여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밥과 함께 짠지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염분이 부족하게 되었을 때 건강에 좋은 식사법이다. 이 때 나는 상추나 깻잎 등의 쌈채소에 밥을 싸서 쌈장을 얹어 먹기도 한다.

한편 한여름에 드는 삼복 중에는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어 양기를 보충하기도 한다. 늦여름 반찬은 열무짠지, 호박전, 가지나물, 속백이 등을 먹는다.

이즈음에 속하는 세시풍속으로는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칠석과 백중 등이 속하는데, 기와집마을 사람들은 유월유두는 지키지 않는다. 7월 칠석에는 밀가루 빈대떡을 부쳐 먹곤 했는데, 밀가루빈대떡은 밀가루에 호박을 넣고 집에서 부쳤다. 부친 빈대떡은 방에다 갖다 놓곤 했다. 7월 보름 백중은 ‘머슴말’이라고 불렀는데, 머슴들이 옷 한 벌과 노자돈을 얻으러 다닌다. 머슴은 큰머슴과 작은머슴이 있는데 큰머슴은 힘든 일을 하고 작은 머슴은 심부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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