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암산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상북도 문경시 관음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조령산, 부봉을 거쳐 오다 하늘재에서 깊숙이 가라앉은 백두대간은 다시 이 산에서 불끈 일어서고 있다. 포암산(베바우산)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이다. 가장 일반적인 출발지는 역시 하늘재 정상이 될 것이나 미륵사지에서 오르기도 한다. 혹은 미륵리 흙벼루에서 만수골 옆능선을...
굳이 ‘산이 그 곳에 있어 오른다’는 진부한 말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 골짜기로 난 길을 걷다보면 계곡의 바위를 휘감아 치는 작은 폭포들이 마음을 유쾌하게 만드는데, 넓은 암반 위를 살그머니 적시며 미끄러져 내려가는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즐겁다. 산 나무들이 우거져 하늘을 가리고 있고 각기의 생명을 뽐내는 야생초들이 있어 상쾌해진다. 이름 모를 새들도 가끔 울어주는 덕에 더없이...
미륵사지를 포근하게 감싸 안은 월항삼봉으로 오르는 출발지는 역시 미륵사지이다. 예전에는 세계사 뒷쪽으로 오르는 길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대광사(옛 미륵대원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길을 따라가면 된다. 처음에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계곡으로 들어가는 듯 하다가 이내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을 오르다 잠시 다리를 풀기도 할 겸 숨을 돌리면 골짜기 사이로 미륵사지가 한눈에 들...
겨울동안 칩거하였다가 봄볕에 끌려 산으로 향할 적에는 가능한 단거리이면서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산이 제격일 것이다. 더불어 약간의 긴장을 줄 수 있는 암벽이 울퉁불퉁한 곳이면 더욱 아기자기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쥐봉, 정상 부근 동굴 속에 박쥐 떼가 살고 있어 붙여졌다고 한다. 최근 산의 남쪽 계곡 명칭을 따서 연내봉이라고도 부른다. 수안보에서 석문동을 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