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A02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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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병구 |
포암산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상북도 문경시 관음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조령산, 부봉을 거쳐 오다 하늘재에서 깊숙이 가라앉은 백두대간은 다시 이 산에서 불끈 일어서고 있다. 포암산(베바우산)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이다. 가장 일반적인 출발지는 역시 하늘재 정상이 될 것이나 미륵사지에서 오르기도 한다. 혹은 미륵리 흙벼루에서 만수골 옆능선을 타고 만수봉을 거쳐 백두대간 삼거리에서 타기도 한다. 그냥 미륵리 흙벼루에서 만수골을 거쳐 직방으로 오르는 길도 있으나 산죽 밭 사이의 길이 희미하여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차를 미륵리 주차장에 세우고 미륵사지를 출발지로 삼아 미륵사지 앞의 다리를 건너 포암산 능선으로 바로 올라붙는다. 포암산까지 세 구비쯤 넘어야 하며 거리는 약 2.6㎞이다. 미륵사지에서 백두대간 삼거리까지 1.9㎞로 약 70분 정도 소요되고 다시 포암산까지 0.7㎞ 거리로 약 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상까지 약 1시간 4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이 코스로 오르면 월악산 주변을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다. 약 10분쯤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북쪽으로 월악산 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시선을 확 잡아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다시 30분 정도 오르면 확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아무 걸림 없이 사방을 휘돌아가며 산을 헤아릴 수 있다.
동북으로 포암산에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주 가깝게 보이고, 남으로 주흘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남서로는 부봉과 그 너머 연봉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다시 북으로 눈을 돌리면 몇 구비 산 너머로 월악산 영봉의 미끈한 바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기를 내뿜고 있다.
서편을 보면 저 밑으로 미륵사지의 석불입상과 5층석탑이 굳건히 제자리 지키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멀리 조그맣게 수안보면 소재지가 산골짝 사이로 자리하고 있음도 본다. 수많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제각기 자리를 잡고 있다.
다시 약 5분을 더 오르면 포암산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이곳에서 보는 포암산은 낙타 쌍봉처럼 다른 봉우리와 연결되어 있다. 오른쪽 봉우리가 포암산이고 왼쪽은 963m 봉우리다. 이 봉우리를 지나서 백두대간으로 이어진다. 만수봉으로 가려 해도 쌍봉을 타야 한다. 다시 10분 정도 더 오르자 남쪽 아래로 하늘재가 보이고 북쪽 산등성이 너머로 월악산 영봉, 중봉, 하봉으로 이루어진 돌 봉우리가 보인다. 10여 분 더 걸으면 백두대간과 만나는 주능선 삼거리다. 이곳에서 포암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가는 도중 고개를 들어 보면 베바위가 하얗게 빛을 내고 있고 월악산 서쪽으로 충주호가 보인다. 충주호 너머엔 바가지 모양을 닮은 충주시의 계명산도 보인다. 또 5분여 동안 걸음을 재촉하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백두대간 포암산(布巖山)이란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 뒤에는 이곳에 들른 이들의 염원을 담아 쌓은 돌무더기가 있다. 정상에 오른 이들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슬그머니 작은 돌이라도 얹어놓고 간다. 그래서 돌무더기가 자꾸 커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포암산 정상에서 땀을 대충 식힌 다음 주변을 돌아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동으로 백두대간의 줄기가 선명하고, 북으로는 월악산이 우뚝 솟아 여러 산들을 거느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남으로는 주흘산에서 내려뻗은 능선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음을 본다.
포암산은 마치 큰 삼베를 펼쳐 놓은 것 같다 하여 ‘베바우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3, 4월은 산불 예방 차원에서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그래도 살금살금 다니는 산사람들은 준법정신이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산의 유혹이 너무 강렬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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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암산 안내판-문경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