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진안대군파 방호지파 13대 종손인 이상하를 처음 만난 것은 그의 농장에서이다. 넓은 축사가 딸린 그의 농장은 풍덕 굴지의 대농가다운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웃음 띤 얼굴에 짙게 구슬린 그의 얼굴은 후덕하면서도 온화함이 가득하였고 반갑게 맞이해 주는 부부의 친절함은 많은 손님을 접하며 살아온 종손으로서의 오랜 경험이 흠뻑 묻어있었다. 한 집안의 종손이기에 어릴...
종부 한옥자 씨를 만난 것은 농장에서였다. 첫날 낯선 방문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부부의 친절함에 넉넉한 인심이 배어 있었다. 취재를 위한 상황을 설명하고 종부로서의 삶과 부녀회장으로서의 어려움을 이야기 해달라는 부탁을 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안하면 안 되냐는 것이었다. 말주변이 없어 안했으면 좋겠단다. 인터뷰를 약속한 그날도 굳이 카메라에 서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취재에 대한 두려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