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C02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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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제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성호 |
풍덕마을에서는 일찍부터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하여 필요한 농기구를 방풍림계에서 구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1953년 11월에는 양곡의 공판 시에 저울이 필요함으로 5개를 구입하여 각 반에 나누어 주었으며, 1958년에는 분무기(배부식)를 5개 구입하여 각 반에 나누어 주었다. 1961년 4월에는 미국 극동개발재단에서 동력 분무기를 기증받기도 하고, 1962년에는 양수기를 구입하여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이세영 씨의 경험담에 의하면 경운기의 구입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한다. 1964년 7월 이세영은 경운기 배정대상자로 선정되어 진주 대동공업사에 가서 운전교육을 이수하고 돌아왔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구입하여 운영하고자 총회를 열었으나, 비싸고 이용자도 별로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동의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세영은 재차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환액이 부족하면 자신이 보충하고, 이익은 부락에 들여놓겠다는 조건으로 7월 25일 충주농협에서 경운기를 인수하였다.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거쳐 구입하였고 또한 책임을 진 일이라 가을 타작 시부터 성실하게 작업에 나섰다. 경운기는 소음도 적고, 불을 밝힐 수 있으며, 사용료도 발동기로 타작하는 사용료와 동일하게 받음으로써 이용자가 많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중병을 치를 정도로 일을 하였기 때문에 할부 상환금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정부 보조가 있어서 경운기 구입의 자부담이 3분의 1로 줄게 되자, 마음도 놓였으며 편리함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제내리의 경운기 보급은 크게 늘게 되었으며, 이로 말미암아 구입했던 경운기는 이용자가 점차 적어졌다. 이후 도정공장에서 관리 운영하다가 오래되어 결국 처분하였다고 한다.
그 후 농촌의 기계화는 급속하게 확산되어 2008년 현재에는 풍덕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로서 트렉터 10대, 탈곡기 5대, 이앙기 9대, 경운기 27대, 트럭 15대, 관리기 7대, 예초기 24대, 애스애스 분무기가 2대가 있다. 기계화 영농을 실현하고 있는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들 농기계를 각 가정에서 보관하기가 어려워 1996년 농어촌 구조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60평 규모로 마을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를 마을 입구에 세워서 보관 관리하고 있다. 보관창고의 건축시설비는 국비보조가 13,920,000원, 도비 4,176,000원, 시비 9,744,000원에 마을 자부담비 8,860,000원 등 총36,700,000원을 드려 1996년 12월 30일에 준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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