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2004년에 충청북도 충주 출신의 김왕기가 편찬한 문화 유적 답사기.

[개설]

『산수화에 다소곳 숨어 있는 중원문화 이야기』1은 2004년 김왕기가 미덕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충주 등 중원문화권의 이야기를 담아서 편찬한 역사책이다. 그 후 2005년과 2006년에 김왕기는 충주·제천·단양·괴산·음성 등으로 현지조사를 한 결과를 계속해서 2, 3권으로 발간했다. 김왕기는 충주 출신으로 40여 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면서 좀 더 생동감 있고 현장감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하여 전국의 문화재를 답사하고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해 왔다.

[편찬/발간경위]

김왕기는 문화재를 답사하기 위하여 여러 곳을 찾아갔을 때 정확한 안내서가 없어 길을 잘 못 찾아가거나 문화재를 못 찾는 등의 안타까운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에 사람들이 중원 문화 지역에 왔을 때 문화재를 쉽게 답사할 수 있는 안내서, 또는 문화재에 대한 설명서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형태]

크라운판이며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814면에 달하는 책이다.

[구성/내용]

『산수화에 다소곳 숨어 있는 중원문화 이야기』는 중원 지역을 3개 코스로 나누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답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원 지역의 문화 유산 중 역사가 담겨 있고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형·무형의 문화 유산을 여행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소개했다. 책머리에 발행 의도와 중원문화권에 대한 고찰, 이 책의 구성과 이용법을 실어 전체적인 주제와 특색을 파악하도록 했다. 또 각 코스마다 개관을 달아 가고자 하는 곳을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는 기초적인 답사 지식, 전설, 인물에 얽힌 이야기, 문화재 사진 등을 실었다. 책 끝에 색인 목록을 달아 필요한 항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1권은 소백산맥과 남한강 계류의 아름다운 고장(단양·제천), 중원 문화 발상지인 문화의 보고(충주), 동고서저의 따뜻한 삶의 고장(괴산·음성) 등으로 구분하였다. 제2권에는 양백지간의 산자수명한 고을(단양), 청풍명월의 본향인 충절의 땅(제천), 한반도 중앙인 선비들 고향(충주), 소백산이 빚어낸 천하의 비경(괴산), 한강과 금강이 어우러진 미래의 고장(음성) 등으로 나누었다.

제3권에는 골 깊은 천혜의 문화 관광 핵심의 땅(단양), 남한강 물굽이에 숨겨진 보배로운 땅(제천), 풍요와 시련이 함께한 역사의 땅(충주), 미래의 안식처로 선택받은 땅(괴산), 비산비야의 환경에서 비상하는 땅(음성) 등의 제목으로 코스별로 문화재를 답사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많은 관련 사진을 실어 이해의 폭을 넓혔다. 특히 충주편에서는 충주 고구려비와 충주 장미산성, 중앙탑, 정토사지와 법경대사 자등탑비, 남산성과 대림산성, 충주 관아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중원 문화’란 용어를 사용한 지도 30년이 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의 문화인지에 대한 개념도 정확하게 정립하지 못한 채 충청북도 전체를 중원 문화 지역으로 간주하여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산수화에 다소곳 숨어 있는 중원문화 이야기』는 중원 문화 지역을 단양·제천·충주·괴산·음성의 5개 시·군으로 설정하였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 중원 문화란 이 지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누구나 언급하고 있지만 실상 다른 고장에서 중원 문화의 안내서나 문화재를 안내하는 책자가 없었는데 『산수화에 다소곳 숨어 있는 중원문화 이야기』는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