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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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Oh! Mu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석신 |
[정의]
1974년 간행된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활동했던 시인 양채영의 처녀 시집.
[개설]
양채영은 1965년 『문학춘추』와 『시문학』을 통해 데뷔하였다. 1985년 제3회 도천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4년 제3회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을 수상(『문학과 창작』, 문학아카데미)하기도 하였다. 양채영은 1977년 시문학사에서 시집 『선(善), 그눈』을, 1984년 문학예술사에서 시집 『은사시나무잎 흔들리는』 등을 각각 출판하였다.
[구성]
1부에는 「혼자 비어 있는 곳은」 외 25편, 2부에는 「쑥」 외 27편, 3편에는 「칼 변주(變奏) 서(序)」 외 2편 등의 시가 각각 실려 있다.
[내용]
『노새야』는 대표 시인 「노새야」를 비롯해 「외곽(外廓)」, 「풀냄새」, 「수유(須臾)」, 「겨울산」 등을 모아놓은 양채영 시인의 첫 시집이다. 양채영의 시는 감각의 결이 곱고 섬세하다. 그 중 「노새야」는 수나귀와 암말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변종으로 힘이 세고 튼튼하여 무거운 짐과 먼 길을 능히 견딜 수 있으나 새끼를 낳을 수 없는 노새의 고된 일상과 희망 없는 삶의 슬픈 운명에 대해 시인의 애틋한 동정심이 묻어나는 시이다. 「노새야」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노새야./ 새끼도 낳지 못하는/ 노새야./
아무도 없는/ 아스팔트길을/ 똥 한번/ 제대로 누지 못하는/ 노새야./
털빠진 가죽/ 등허리로/ 힝힝 우는 노새야./
노새야./ 부모(父母)의/ 다른 얼굴 틈으로/ 뻘뻘/ 땀만 흘리고 가는/ 노새야./
사람 없는/ 강(江)가에서/ 억새풀이나/ 이가 시리도록/ 뜯어 먹어라/ 노새야.
[의의와 평가]
양채영의 시에는 존재의 순간적 변화의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부각·추구하고 육박하려는 치열한 상상(想像)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