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희용(希容), 호는 효창노인(曉窓老人)·우송(友松). 종조할아버지는 심회(沈澮), 할아버지는 심원(沈湲), 아버지는 의정부사인을 지낸 심순문(沈順門)이다. 동생으로 영의정을 지낸 심연원(沈連源)과 좌의정을 지낸 심통원(沈通源)이 있다. 김현조(金顯祖)의 딸과 혼인하여 아들 심건(沈鍵)을 두었고, 손자는 심희수(沈喜壽)이다.

[활동사항]

1497년(연산군 3) 태어난 심봉원(沈逢源)은 1516년(중종 11) 생원시에 급제하여 성균관에 들어가 수학했다. 1537년(중종 32)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성균관학유겸의정부사록이 되었다. 1538년 인재 발굴을 위해 임시로 실시된 탁영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사과(司果)에 임명되었다. 그 뒤 사간원정언을 거쳐 인종이 즉위하자 사헌부헌납이 되어 경연에서 기묘사화 때 억울하게 처단된 조광조(趙光祖)의 신원을 진언하였다.

명종이 즉위하자 소윤(小尹)의 편에 서서 대윤(大尹)의 거두인 유관(柳灌), 유인숙(柳仁淑) 등을 탄핵하여 파직시켰다. 이어 사헌부장령, 홍문관교리, 사간원사간, 성균관사예, 홍문관전한 등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 1553년(명종 8) 승정원에 들어가 왕의 측근에서 오랫동안 보필하였다. 이후 예조참의를 거쳐 동지돈령부사를 역임하다가 노환으로 사직하고 1574년(선조 7) 별세했다.

[학문과 사상]

어려서는 악동들과 어울려 놀기를 즐겼으나 커서 공부에 힘써 대성을 이루고 음률, 의술, 서예에도 밝았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구석마을 청송심씨 묘역에 있다. 묘 앞에 이이(李珥)가 찬한 신도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