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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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歸記行 |
영어음역 | Namgwi Gihaeng |
영어의미역 | A Journey to the South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홍순석 |
성격 | 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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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윤선도(尹善道)[1587~1671] |
창작연도/발표연도 | 1611년 |
[정의]
1611년 윤선도가 서울에서 용인을 거쳐 해남까지 내려가며 지은 기행시.
[개설]
윤선도(尹善道)[1587~1671]의 문집인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전하는 작품으로, 25세 때 서울에서 고향인 해남까지 내려가며 감회를 표현한 기행시(記行詩)이다.
[구성]
칠언시 122구로 구성된 장편 한시 작품이다. 전체의 구성은 서사(1~6행), 본사(7~120), 결사(121~122)로 되어 있다. 당시의 여정은 서울-용인-안성-공주-삼례-신태인-정주-노령-장성-금성-영암-강진-해남이다.
[내용]
고향인 해남까지의 긴 여정에서 느낀 감회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는데, 기행시의 여건인 날짜, 여행지의 정경, 견문, 인상 깊었던 일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표출하였다. 용인은 그가 서울을 출발하여 처음 도착한 곳이기에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다.
인번마태조투숙 (人煩馬殆早投宿: 사람도 말도 지쳐서 일찍 주막에 드니)
수변고촌명불식 (水邊孤村名不識: 물가의 외딴 마을 이름도 모르겠네)
문정효출룡인경 (問程曉出龍仁境: 새벽에 나서며 용인 길을 물으니)
평천황롱중중격 (平川黃隴重重隔: 넓은 냇가 거친 언덕 겹겹이 막힌 곳이라네)
인언소초점상원 (人言素草店尙遠: 만나는 사람마다 소초까진 멀다하고)
노과양성일이몰 (路過陽城日已歿: 양성을 지나자 해가 벌써 지누나)
[의의와 평가]
기행시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그 지역의 특색을 묘사하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그 같은 점이 잘 드러나 있다. 윤선도는 용인의 정황을 “넓은 냇가 거친 언덕 겹겹이 막힌 곳이라네.”라고 표현하였는데, 야트막한 야산과 군데군데 펼쳐진 들판이 용인의 지형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또한 윤선도가 용인을 지나며 느낀 이색적인 정취가 바로 ‘토만두’였다. 현대 시인 민영(閔英)도 「용인 지나는 길에」이라는 시에서 이와 똑같은 정서를 시에 담았다. 이덕무(李德懋)의 「용인도중」과 함께 용인의 향토색을 짙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