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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는 어떤 성씨들이 살아 왔을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980
영어음역 Yongineneun Eotteon Seongssideuri Sarawaseulkka?
영어의미역 What Clans and Families Have Settled in Yongin?
분야 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용인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양화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성씨.

[개설]

성(姓)은 혈족(血族)을 나타내기 위하여 붙이는 일종의 칭호로서, 아버지와 자식 간에 대대로 계승되며 절대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고려 중기부터라고 하는데, 시대에 따라 사라지거나 새로 생겨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성에는 본관(本貫)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관(貫)·관적(貫籍)·본(本)·본향(本鄕)·선향(先鄕)·성향(姓鄕)·향관(鄕貫)이라고도 부른다. 본관이란 시조(始祖)가 나거나 씨족의 근거지가 되는 지명에서 취하는 것으로, 본래는 씨족의 우월성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동성동본인 경우, 같은 씨족에 속하는 혈연 관계에 있으므로 혼인하지 않는 것이 관습으로 굳어져 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은 250~280개 정도라고 하지만, 성이 같아도 본관이 다르면(동성이본) 남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본관을 포함하여 따지면 숫자가 대폭 늘어난다. 1985년 인구조사에서 파악된 성씨는 모두 274개이나 본관은 무려 3,349본(本)이나 된다. 2000년의 인구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용인의 세거 성씨]

현재 용인을 본관으로 하고 있는 성씨에는 용인이씨(龍仁李氏)추계추씨(秋溪秋氏)가 있다. 용인이씨의 시조는 고려 삼한벽상공신 태사(太師)인 이길권(李吉卷)이다. 역사상 대표적 인물은 이세백(李世白)이며 조선 개국 후 문과 급제자 83명, 상신 3명, 대제학 1명을 배출하였다. 용인이씨숙종이세백이 좌의정에 오름으로써 그후 영조에서 정조대에 걸쳐 가장 성세를 보였다. 2000년 인구조사에서 전국적으로 9,796가구에 3만 205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계추씨는 고려 인종 때 송나라에서 건너온 성씨로 시조는 추엽이다. 문헌에는 개성(開城)·강화(江華)·파평(坡平) 등의 본관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오늘날에는 추계(秋溪)[양지] 추씨와 전주추씨 두 본으로 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추씨는 전국에 3,523가구가 있었다. 1960년도 조사에서는 인구 2만 9167명으로 성별순위는 258성 중 제64위였고, 2000년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1만 7142가구에 5만 4667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나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을 보면 용인에는 여러 성씨가 살고 있었다. 용구(龍駒)에는 진(秦)·이(李)·송(宋)·용(龍)·엄(嚴)씨가 있고, 처인(處仁)에는 이(李)·서(徐)·섭(葉)·김(金)·강(康)씨가 있었다. 양지(陽智)의 경우 양량(陽良)에 안(安)·박(朴)·류(柳)씨가 있고, 추계(秋溪)에는 안(安)·지(池)·이(李)씨가, 고안(高安)에는 문(文)·박(朴)·이(李)·김(金)씨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 처인구 원삼면백암면의 일부는 과거 죽산에 속했던 지역으로, 죽산에 속한 성씨는 최(崔)·안(安)·양(梁)·이(李)·유(庾)·민(閔)·김(金)·박(朴)·음(陰)씨가 기록되어 있다. 이들 성씨 가운데는 지금까지도 세를 가지고 있는 성씨도 있지만 기록으로만 남아있을뿐 사라진 성씨도 있다.

[통계로 보는 용인의 성씨들]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사, 간행된 『조선의 성(朝鮮の姓)』을 보면 용인군 관내의 성씨로 112개 성(姓)이 조사되어 있다. 이를 보면 용인이 산업화·도시화되기 이전의 성씨별 인구 순위를 알 수 있는데, 현재 안성시로 이관된 고삼면이 포함된 수치이기는 하지만 1971년에 작성된 『용인군통계연보』와도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용인 지역에 가장 많이 사는 성씨가 이씨라는 사실이다. 역대 ‘인구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성씨는 김씨인데, 용인 지역의 경우 1930년의 조사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씨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성씨가 김씨, 박씨, 정씨, 최씨, 오씨, 조씨, 안씨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의 10대 성에 들어가지 않는 안씨(安氏)나 오씨(吳氏), 류씨(柳氏) 등이 용인의 10대 성에 포함되어 있으며, 목씨(睦氏)와 소씨(蘇氏) 등 다른 곳에서는 희귀 성에 속하는 성씨도 상당 부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는 이 성씨들이 오래전부터 용인 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토박이 성(姓)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읍면 단위 행정구역이 다소 달라지기는 했지만 현재 용인의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중요 성씨를 정리해 보면, 수지구고기동에는 광주이씨(廣州李氏)가 많이 살고, 수지구풍덕천동기흥구보정동, 처인구 포곡읍에는 용인이씨들이 많이 산다. 전주이씨(全州李氏)의 경우 수지구 동천동처인구 모현읍·원삼면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고, 한양조씨(漢陽趙氏)의 경우 수지구 상현동기흥구 보라동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50여 성씨들이 용인의 각 지역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대대로 살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인구 집중과 도시 개발로 인해 용인 지역 역시 혈족에 바탕을 둔 씨족공동체는 많이 붕괴되었다. 면(面)이 사라지고 구(區)가 된 곳도 있으며 마을이 동(洞)으로 승격된 곳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묘역을 수호하고 재실을 지어 시제(時祭)를 유지하고 있는 등 형태는 달라지고 있지만 뿌리는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주오씨 집성촌이 남아 있는 처인구 원삼면과 같이 용인 지역에는 아직도 혈연 중심의 전통이 다른 곳에 비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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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용인군의 성씨별 인구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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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姓)별 인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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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거 성씨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14 행정지명 현행화 모현면에서 모현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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