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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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내가 꼬마신랑이었어. 키 작다고 나만 맨날 꼬마신랑 시키네.” 학일마을 면민의 날이나 마을 행사 때마다 꼬마 신랑역을 하고 있다는 강춘자(67세) 씨. 꼬마신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순간 70년대 후반에 인기를 끈 꼬마신랑 아역배우가 떠올랐다. 어떤 행사인지 여쭸더니 면민의 날 행사를 자랑하듯 늘어놓았다. 그가 보여준 꼬마신랑 옷은 전통혼례 때 남자들의 복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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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은 여성 예복의 하나로, 원래는 통일신라시대에 중국 당나라의 포제(袍制)가 들어와 오늘날 원삼이 된 것이다. 조선시대 원삼은 신분에 따라 색과 문양을 달리하였다. 『사례편람』 중에 원삼은 큰옷으로 색깔 있는 견으로 만들었으며 소매가 큰 옷이며 소매 끝에 채색비단을 두고 층을 대는데, 이것을 연향수(燕香袖)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궁중예복인 원삼을 서민에게도 허용하는 날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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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하는 날 여인들은 노란저고리에 홍치마를 입고 그 위에 화려한 원삼을 입는다. 그 후에 얼굴에 하얀 가루분을 바르고 빨간 물감으로 연지 곤지를 찍는다. 머리는 쪽을 지고 비녀를 꽂고 뒷머리에는 도투락댕기를 드리고, 비녀 양 옆으로 앞 댕기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정수리 위에는 화관이나 족두리를 얹는다. 이것이 혼례 때 신부의 얼굴과 머리치레이다. 도투락댕기는 조선시대부터 사용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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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음력으로는 5월에서 7월경에 해당되며, 날씨가 더워지게 되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몸의 양기를 보충할 만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 또한 오이, 호박, 가지, 고추, 깨, 콩, 토마토 등을 수확하여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음식으로 먹거나 장기 보관을 위하여 건조 등의 방법으로 갈무리한다. 빨간색으로 익은 고추를 넓게 펴서 말려 내년 한 해 먹을 고춧가루 만들 준비를 하고,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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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 학일마을에 들어서면 마을회관에 메주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이 메주는 도시와 농촌의 자매결연 행사로 만들어진 결실로 마을에서는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과 마음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마을을 찾아오면 따사로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봄이 되면 학일마을의 산과 들에는 나물들이 가득하다. 언덕에 파릇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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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한 해를 단위로 일정한 시기에 관습적·주기적·전승적·반복적·의례적으로 거행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행위. 세시풍속은 세시(歲時)에 따라 나타나는 풍속(風俗)으로 자연적인 특성이 인문·자연 환경의 배경과 함께 관습적으로 생성되어 전해 내려오는 생활 양식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문화의 한 요소이다. ‘세(歲)’는 한 해를, ‘시(時)’는 춘하추동 4계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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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은 마을 토지 대부분이 논이다. 겨울철이 되면 아이들은 썰매를 만들어 썰매놀이를 즐겼다. 썰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판, 굵은 철사나 쇠, 꼬챙이 등의 재료를 준비하여야 하고, 칼날은 후에 날이 닳은 스케이트 날로 대체하기도 하였다. 썰매는 외발 썰매와 양발 썰매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외발 썰매는 나무 발에 홈을 파고 쇠 날을 끼우거나 꺾음 쇠를 붙인다. 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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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 마을회관의 장롱에는 다양한 것들이 숨겨져 있다. 남녀의 혼례복과 장신구들, 공연도구들이 그것이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시골장터에 가면 엿을 팔면서 큰소리로 호객하며 공연하는 각설이들이 입을 법한 누더기 옷이 그것이다. 혹시나 해서 조심스레 용도를 물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돌아오는 대답은 “거지 옷이야.” 공연 때 거지 역할 때 입는 옷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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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는 그야말로 잡초와의 전쟁이야! 뽑고 또 뽑아도 끝이 없거든, 그런데 여기는 오리들이 농사를 짓고 있어.” 학일마을에서는 2000년 친환경농업지구로 선정이 되어 지금까지 친환경 쌀을 생산하기 위하여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오리농법으로 생산된 청둥오리쌀은 원삼농협과의 공동브랜드인 "파란하늘 맑은햇쌀"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리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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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에서 제일 오래된 물건이라면서 자물쇠로 잠긴 공동작업장을 열고 이장(오용근, 65세)님이 보여주신 것은 가마였다. 가마는 조그마한 집 모양으로 생긴 것으로 안에 사람이 들어가 앉는다. 앞뒤에서 두 사람 또는 네 사람이 밑에 붙은 가마채를 손으로 들거나 끈으로 매어 운반한다. 대개 가마뚜껑과 가마바탕 및 가마채로 이루어지고, 여기에 방석이 곁들여진다. 가마의 종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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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 학일마을 사람들의 식생활은 대부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마을 사람들에 의해 농사지어진 쌀과 채소 등을 이용하여 밥, 국, 김치, 반찬이 함께 놓인 농가의 밥상이 한상 차려진다. 마을 사람들이 매일 반복하여 먹는 일상적 상차림과 더불어 사시사철 나는 식품을 이용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월별 세시풍속 의례에 맞춰 먹는 세시음식 등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 학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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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 된장마을에서는 장 담그기 작목반을 운영하며 장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동 무렵에 메주를 쑤어서, 정월 경에 장 담그기 체험을 한다. 장을 담그는 체험을 하는 사람에게 메주 1말에 숯 3개, 고추 3개, 대추 3개를 함께 넣어서 상품으로 주고 있다. 장을 담그는 체험 운영은 작목반 13분이 하고 계시는데, 힘든 일이라 여긴다. 여성 5명,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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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에서는 세시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체험행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 설과 대보름에는 연날리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행사를 하였다. 연날리기는 대체로 음력 12월쯤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월 보름까지 행하던 놀이인데, 요즈음은 겨울철이면 아무 때나 아이들이 연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의 종류도 생김새에 따라 가지각색이고 연을 올리는 기술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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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음력으로는 11월에서 1월경에 해당되며,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학일마을 사람들에게는 농한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학일마을 사람들은 농한기에 더욱 바쁘다. 왜냐하면 ‘된장마을’로서 장 담그기 작목반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장 담그기’ 체험 등 전통민속민화 행사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썰매타기, 눈썰매타기 정월 대보름맞이 놀이, 장 담그기 체험 행사 등을 마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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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종균접종과 버섯 따기 체험행사는 표고버섯을 배양할 참나무에 전기드릴로 손가락 굵기의 구멍을 뚫어서 그 곳에 표고버섯의 종균을 넣는 체험과 다 자란 버섯을 수확하는 체험행사로 이어진다. 종균의 접종은 대개 봄과 가을에 하고 버섯은 종균을 접종하여 18개월 정도 배양을 한 후에 채취를 하게 된다. 종균을 한 번 접종한 참나무는 보통 2년 반 정도 버섯을 수확한 후에 폐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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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음력으로는 2월에서 4월경에 해당되며, 이때쯤이면 얼었던 땅이 녹고, 겨울을 이겨내고 갖은 나물들이 자라나서, 마을 아낙네들은 바구니 하나 옆에다 끼고 나물을 캐 와서 입맛 없는 계절에 입맛을 돋게 한다. 달래로 양념장을 만들어 김과 함께 싸 먹을 때 양념간장으로 얹어 먹고, 냉이로 된장국도 끓이고 고추장이나 된장으로 양념한 냉이나물도 무쳐 낸다. 씀바귀도 캐 와서 나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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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음력으로는 2월에서 4월경에 해당되며, 이 때 쯤에는 봄나물이 한창인데, 두릅이나 쑥, 오망초뿌리, 달래, 냉이, 씀바귀 등을 캐 와서 입맛을 돋아주는 나물의 맛을 즐기는 것을 통해 봄의 춘곤증을 이겨낸다. 예전에 쌀이 부족하던 때에는 구황식으로 ‘쑥떡’을 해먹기도 하였다. 쑥을 넣어 쑥개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는데, 없는 집은 밀가루로 만들었다.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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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에는 친환경 오리쌀 작목반과 메주 작목반, 약초 작목반으로 나누어진다. 학일마을에서는 오리를 통한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데, 작목반이 구성되어 있어 농사에 대한 정보 및 여럿이 힘이 되어 농사를 짓고 있다. 물론 작목반은 원삼면 전체가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 원삼면 작목반은 고문 1명, 회장 1명, 부회장 1명, 총무 1명, 감사 2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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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음력으로는 8월에서 10월경에 해당되며, 봄에 뿌렸던 씨앗을 수확하는 풍성한 계절이다. 논농사로 지은 ‘쌀’을 수확하고, 배 밭에서는 배를 수확하고, 밤 밭에서는 밤을 수확하며, 마을 뒷산에서는 ‘밤 줍기’ 체험행사도 펼친다. 그래서 학일마을에서는 가을에 과일 따기, 밤 줍기, 고구마 캐기, 벼 베기, 메주 만들기 등의 농촌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즈음에 속하는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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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하고 있는 학일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원삼면의 문촌리 일부와 양지군 목악면 학일마을 지역을 통합하여 만든 마을이다. 마을에는 2007년 현재 50가구에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38가구에서 38대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마을이다. 학일마을은 현대의 산업화와 도시화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용인의 기타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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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속하는 법정리. 학일은 본래 학(鶴)과 백로 등이 서식하여 붙인 이름이었다가 병자호란 때 삼학사(三學士) 중 한 사람인 추담 오달제가 태어난 뒤 학일(學日)이라 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학일은 ‘하실’의 변음으로 ‘크다’ 와 ‘골짜기’가 합쳐진 ‘큰 골짜기가 있는 마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학일은 18세기 중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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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의 민가는 세월과 함께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특히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일어나면서 민가들의 외관이 바뀌게 되었는데, 당시 면소재지에는 목수와 미장이 일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기존의 민가를 현대생활에 편하게 개조하게 된다. 일부 집들은 별장처럼 꾸며져 있는데, 이들 집들은 외지인들이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지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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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學日里]은 앞으로 장엄하게 솟아있는 구봉산과 서편에는 쌍령산, 북쪽으로는 문수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학일마을은 본래 마을에 학(鶴)과 백로 등이 서식하여 학일(鶴日)이라고 하였는데, 병자호란 때 삼학사(三學士) 중의 한 분인 추담(秋潭) 오달제(吳達濟) 선생이 태어난 후에 학일(學日)이라고 하였다. 18세기 중엽의 『양지현읍지』나 1789년 간행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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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 부엌은 현대식으로 개조된 곳이 많다. 가열대, 준비대, 싱크대, 식기건조대 및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켠에는 냉장고와 전자렌지, 밥솥 등의 가정기기가 놓여있다. 냉장고에는 음식재료들이 냉동고와 냉장고 안에 차있다. 식탁은 입식용 식탁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원반이나 사각반을 부엌 한쪽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다. 부엌의 입구쪽이나, 부엌의 옆 공간을 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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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 주거생활에서도 보이는 특징을 보면, 첫째는 뒷간이 두 개가 있어 남녀가 쓰는 것이 확연히 구별된다는 점이다. 안채의 뒷간은 여인네의 차지이고, 사랑채에 달린 뒷간은 남정네들의 차지이다. 지금까지도 바깥 뒷간은 남정네들이 주로 쓰는데, 특히 바쁜 농사철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안채에 들어가지 않고도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뒷간을 없애지 않았다. 둘째로 안방은 시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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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리의 민가는 현대식 가옥과 전통가옥, 재래식 전통가옥이 혼재하여 보인다. 그러나 전통가옥은 현대식 가옥과 재래식 전통가옥에 비해 그 수가 미미하여 오늘날 농촌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학일마을의 민가는 ‘ㄱ’형 안채를 기본으로 일자형, ‘ㄴ’자형 부속물들이 결합한 형태를 보이는데, 이것은 경기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리고 집을 지을 때 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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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은 마을의 사업과 대소사, 행정적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학일마을의 농촌체험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운영을 한다. 이장은 마을의 투표에 의해 선출한다. 부녀회는 마을의 안살림을 도맡아서 하는데, 현재는 회장 1명에 회원이 48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당수의 부녀회 회원이 메주를 쑤는 일이나 떡방앗간에서 가래떡 만드는 일을 한다. 부녀회장은 이장의 부인이 그 일을 맡는데,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