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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일마을 사람들의 부엌살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A02000303
영어음역 Hagil Maeul Saramdeurui Bueok Sallim
영어의미역 Kitchen Utensils of People Living in Hagil Village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학일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현미

학일마을 부엌은 현대식으로 개조된 곳이 많다. 가열대, 준비대, 싱크대, 식기건조대 및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켠에는 냉장고와 전자렌지, 밥솥 등의 가정기기가 놓여있다. 냉장고에는 음식재료들이 냉동고와 냉장고 안에 차있다. 식탁은 입식용 식탁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원반이나 사각반을 부엌 한쪽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다. 부엌의 입구쪽이나, 부엌의 옆 공간을 식기나 음식재료를 두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가열대는 가스레인지로 바뀌었으나, 마당이나 뒤꼍 한켠에 한데부엌이 놓인 경우가 많다. 한데 부엌은 아궁이에 가마솥이나 양은솥이 1~2개 걸린 형태로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출가한 자녀들이나 친척들이 집으로 오면 한데부엌의 가마솥에 음식을 조리하기도 한다. 큰 가마솥과 작은 가마솥을 얹은 1~2개의 한데부엌이 있다. 드럼통을 잘라 이동식 한데부엌을 만들어 이용하기도 한다. 부엌 안에 수도가 나오는 싱크대가 있어도, 마당 한쪽에 우물이나 수돗가가 있어서 부피가 큰 식기의 세척이나 식품을 다듬을 때 이용한다.

부엌살림으로는 집집마다 돌절구를 하나씩은 갖고 있으며, 메주나 떡 등을 만들 때 유용하게 쓴다. 그러나 적은 양의 재료를 다루는 경우에는 돌절구대신 믹서기를 이용하며, 대량의 재료를 다루는 경우에는 방앗간에 맡기기도 하기 때문에 돌절구를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는다.

또한 많은 부엌살림이 사회의 변화로 인해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새우젓을 담는 용도로 이용되었던 젓독이 방치되어 있거나 조경용으로 쓰이고 있다. 빈 장독들과 솥뚜껑들은 한쪽에서 먼지가 쌓여가고 있다. 시루떡을 만들었던 시루들도 한쪽에 쌓여 있으며, 장으로 가득 찼던 장독 속에도 다른 식품을 저장하는 저장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부엌은 현대식으로 개조되었지만, 한데부엌의 형태는 전통식으로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예전에 많이 썼던 부엌살림을 이제는 더 이상 쓰지 않고 대신 전기 등을 사용하는 가정기기로 대체되어, 부엌과 부엌살림의 변화가 매우 컸다.

한편 향후 원삼면 학일마을의 지역개발이 추진되거나 관광 산업화될 경우, 아직까지는 시골집의 외관을 간직하고 있는 많은 가구가 변화될 것으로 여겨져, 부엌과 부엌살림의 변화와 더불어 현대적 부엌살림으로의 변화 및 증가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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