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지역은 유림(儒林)의 본향이며 특히 조선왕조 오백년간 가장 중요시했던 것 가운데 하나인 예(禮)의 고장이다. 성리학에 바탕을 둔 조선왕조에서는 필연적으로 의례(儀禮)의 발달을 가져 왔는데 지금까지도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례편람(四禮便覽)의 고향 또한 용인이다. 이는 성리학이 토착화되어 우리 것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얼굴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으며 포은 선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의식(儀式)은 오직 인간만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으로 예로부터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 가운데 가장 엄숙하고 정결하게 받들어졌다. 인간이 죽음으로부터 상례(喪禮)를 마치기까지의 과정과 용구를 실물 전시와 사진 설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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