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청명산(淸明山)이란 이름은 높이 190m 정상에 올라 보면 사방 약 12~16㎞[30~40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곳이어서 붙여진 것이라 전한다. 한편 옛날에는 군인들이 천명(天命)을 이어 가는 유명한 산이라고 하여 ‘천명산(天命山)’이라 불리다가 청명산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경기도에서 1987년 발간한 『지명 유래집(地名由來集)』에는 “이 산은 옛날부터 명산이고 수려하다 하여 청명산이라 칭하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청명산은 옛날부터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던 장소로 전해진다. 가뭄이 들 때면 지방 관리들이 청명산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냈으며, 제를 지내고 나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고 한다. 산봉우리에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우물 속에 보물이 있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이 보물은 영(靈)과 통(通)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청명산 주변의 마을을 ‘영통(靈通)’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자연 환경]

청명산 동쪽으로 용인시 신갈 저수지가 길게 있고, 서쪽으로 수원시가 펼쳐진 경계 지점이며, 남쪽으로는 매미산[157.1m]이 있다. 대체로 급한 경사면이 많은 산이다.

[현황]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신일 아파트에서 청곡 초등학교 담을 끼고 오르면 배드민턴장을 통하여 관자 고개로 연결되어 용인시와 수원시의 경계인 청명산 정상에 이른다. 관자 고개는 옛날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에서 황골로 넘던 선비들이 의관을 벗어 놓고 쉬던 고개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명산 동쪽으로 경부 고속 도로가 남북으로 길게 관통하고, 남쪽으로 경희 대학교 국제 캠퍼스와 일군의 삼성 타운[삼성 디스플레이 기흥 캠퍼스·삼성 전자 나노 시티 화성 캠퍼스·삼성 전자 그린 센터·삼성 중공업, 삼성 메디칼 병원 등]이 자리하며, 서쪽으로 수원시 영흥 공원이 지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