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52년부터 1967년까지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에서 원제덕이 서당을 운영하며 기록한 개인 생활일기.

[개설]

원제덕[1901~1968]이 쓴 일기는 1952년부터 1967년까지 용인 모현읍을 중심으로 개인생활과 서당운영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국한문 혼용으로 작성한 일기책이다. 일반적인 생활일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형태]

총 14책으로 매년마다 1책 분량으로 일기를 작성하였으나 앞 시기에 해당 되는 부분에 2~3년치가 묶여 있으며, 매일 작성한 필사본이다. 한지와 갱지를 혼용하여 사용하였다. 자료의 크기는 1952년부터 1962년까지는 가로 26㎝, 세로 19㎝ 크기이고, 1963년부터 1967년까지는 가로 20㎝, 세로 27㎝ 크기이다. 내용 분량은 1953년부터 1962년까지는 20행 내외로 매 행마다 22자 내외로 쓰여있다. 일기의 분량은 1963년부터 1967년까지는 15행 내외로 매 행마다 27자 내외이고, 붓글씨와는 달리 펜으로 쓴 부분의 글자 수는 약간 더 많다. 1년 기간을 기준으로 적게는 32장에서 많게는 59장까지 해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구성/내용]

날짜와 간지, 날씨를 기록한 뒤 매일의 일상에 대한 정황과 소회를 적고 있다. 날짜는 기본적으로 양력을 썼으며, 음력을 병기하였다. 1952년부터 1967년까지 용인 지역의 생생한 생활모습과 이와 관련한 각종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날씨의 경우 오전과 오후의 변화가 많을 때는 이를 구분하였고, 청(晴), 우(雨), 담(曇), 진눈깨비, 서리, 바람의 다소, 냉(冷), 한(寒), 온(溫), 서(暑) 등으로 표현하였고, 일식(日蝕)같은 자연현상도 기록하고 있다. 농사와 관련한 1년간의 일정과 행사, 그리고 농번기에 상호 일꾼을 동원하는 내용 등을 소상하게 알 수 있다. 서당운영과 관련하여 학동의 부모들이 계란, 담배 등을 선물하는 모습이 보이며, 농번기나 날씨가 궂을 때 휴업하는 내용도 기록하고 있고, 해마다 입학예정자의 인원과 명단도 단편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경기도 용인 모현읍에 거주하던 원제덕이 서당을 운영 하면서 기록한 생활일기로 1952년부터 1967년까지 용인 지역의 생생한 사회변화 모습을 일별할 수 있다. 김량장[용인장]과 경안장[현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을 이용하면서 거래한 물품내역과 물가동향 등을 기록하고 있어 경제활동의 일면을 엿볼 수 있으며, 농사와 관련한 일련의 행사와 지역 주민들과의 농촌공동체 생활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서당운영과 관련한 내용들은 당시 용인 지역의 교육현실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