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916 |
---|---|
한자 | 俗談 |
영어음역 | Sokdam |
영어의미역 | Proverb |
이칭/별칭 | 전언(傳言),직어(直語),속어(俗語),속언(俗諺),속론(俗論),언어(諺語),상언(常言),방언(方言,이언(俚諺),옛날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수 |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사용되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개설]
속담은 한역되어 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입을 통하여 전해 오며, 지혜나 교훈을 비유적·상징적으로 압축하여 민족 전체가 공유하는 훌륭한 민족적 언어 예술이요 문학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속담의 세 가지 요건을 들자면 첫째, 민중 속에서 생산된 관용적 표현이다. 둘째, 보편적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쓰여야 한다. 셋째, 일정한 기능을 갖는 세련된 말이어야 한다.
속담이 생성되거나 발생하여 변천하는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활의 공감대에서 생성된다. 둘째, “묻지 말라 갑자생”과 같이 역사적 사건의 경험에서 생겨난다. 셋째, “오십 보 백 보”와 같이 유명한 말과 경전에서 생성되기도 한다. 넷째, “홍길동 합천 해인사 털어먹듯”과 같이 문학작품에서도 생성 발전된다. 다섯째,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였다”처럼 설화에서 생성된다.
[유형]
속담의 유형은 크게 주제만 있는 경우와 주제와 보조 부분이 함께 있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주제만 있는 경우에는 “동네북”, “두루춘향”, “개팔자”, “사면초가”, “억지춘향이”와 같은 단어형과 “꿀 먹은 벙어리”, “단솥에 물 붓기”, “고생 끝에 낙이 있다”, “달도 차면 기운다”와 같은 주어와 술어가 합쳐진 문장으로 된 단문형이 있다.
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산이 깨어지나 평택이 무너지나”와 같이 중문의 문장과 같이 대등한 내용이 반복되는 나열형이 있다. 그리고 주제와 보조 부분이 있는 것으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속은 알지 못한다.”와 같은 속담들이 있다.
[채록 현황]
용인시에서 채록된 속담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자료를 채록하여 수록한 것이 1990년에 발간한 『용인군지』이다. 『용인군지』에는 “간결한 몇 마디의 표현으로 지혜가 샘물처럼 용솟음치며 인정미가 스며드는 아름다운 말들”이라고 전제한 뒤, 11개 행정구역의 62개 법정마을에서 20여 년간 자료를 모았다고 부언하고 있다.
이때 436항목에 항목당 5~11개의 자료를 조사했다고 나오는데, 이를 항목당 평균 7.5개로 환산하면 3,260개 정도의 속담 자료가 수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에 발간한 『용인시사』4에는 236개의 속담이 수록되어 있다.
그밖에 용인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하는 읍지나 면지를 살펴보면, 『구성면지』와 『기흥읍지』에는 각각 125개와 116개의 속담이 수록되어 있고, 『양지면지』와 『수지읍지』에는 각각 97개와 111개의 속담이 수록되어 있다. 294개의 속담을 수록하고 있는 『모현면지』는 맨 앞에 속담 제보자에 대해 간략하게 제시하고, 각 속담 항목마다 의미를 해석해 놓았다.
이처럼 용인 지역에서 쓰이는 많은 양의 속담 자료가 수집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인군지』의 자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또한 용인의 지역적 특색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용인시의 언어는 서울 인근에 있는 중부방언권에 속하여 용인시만의 독특성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용인시에 구비단문의 하나인 속담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나름대로의 의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용인시에 전해 오는 속담의 특징은 첫째, 구비단문의 조사방법의 한계 때문에 지역적 특수성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둘째, 오늘날 사회와 문화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세대적 특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다른 구비문학 장르보다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 이런 점을 참고하여 전통문화의 존재 의의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오늘날 사회에서 활용 가능한 자료 발굴과 개발이 필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