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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이상의 효행」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40
한자 奴婢-孝行
영어음역 Nobi Lee Sangui Hyohaeng
영어의미역 Filial Piety of Lee Sang, a Slav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집필자 정혜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인물담|효행담
주요 등장인물 이상|어머니|호랑이
관련지명 대치산
모티프 유형 호랑이도 감복한 효성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효자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에 채록되어 『내고향 옛 이야기』에 수록되었다.

[내용]

이상의 나이 일곱 살 때였다. 아버지가 진사댁 머슴살이를 하였으나 생활이 빈한하여 어머니 역시 이웃집 허드렛일을 도와주거나 빨래와 침선·길쌈 등을 해가면서 살림을 꾸려 나갔다. 이상의 나이가 어려서 빈 집에 혼자 두고 나갈 수 없었던 어머니는 늘 아들의 손을 잡고 일을 하러 다녔다. 어느 날, 땔감이 떨어지자 어머니는 이상을 데리고 대치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야 했다. 어머니는 이상을 양지 바른 곳에 두고는, 숲이 우거진 골짜기를 향해 내려갔다. 부지런히 청솔가지를 치고 솔잎을 긁어모으고 있을 때 난데없이 황소만한 호랑이가 어머니에게 달려들었다.

어머니는 크게 놀라면서도 어린 이상을 보고 빨리 달아나라고 소리치면서 갈퀴로 호랑이를 쫓았으나 결국은 호랑이에게 물려죽었다. 이를 본 이상은 달아나지 않고 어머니의 시체를 물어 가려는 호랑이를 쫓아갔다. 어머니의 목 뒤를 물고 끌고 가는 호랑이의 꼬리를 붙잡은 이상은 울면서, “이놈 호랑이야, 너 같은 짐승이 우리 엄마를 죽이고 어디로 끌고 가느냐! 당장 우리 엄마를 내놓아라!” 하면서 호랑이의 꼬리를 놓지 않았다.

이상의 효행에 감복한 듯 호랑이는 어머니의 시체를 두고 어슬렁어슬렁 숲 속으로 사라졌다. 이상이 처참하게 목숨을 잃은 어머니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소리쳐 울자 지나가는 사람이 듣고 이 사실을 마을에 알려 시체를 수습하였다. 일곱 살의 어린아이가 호랑이로부터 어머니의 시체를 빼앗아 낸 일이 임금에게 알려져, 그해 갑술년 효자정문이 내려졌다. 그후로 대치산에서는 호환이 없어졌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노비 이상의 효행」의 기본 모티프는 ‘호랑이도 감복한 효행’이다. 효행 설화에서 인간을 해치는 동물로는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강호인 맹수마저 효행에 감복하여 돌아갔다는 모티프가 지극한 효성을 드러내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호랑이와 관련한 효자 설화가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것은 호랑이가 위협적인 대상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호랑이의 출몰이 많았던 시대적 상황이 배경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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