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서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백자 가마 터.

[개설]

서리 요지는 두 곳에 나뉘어 있는데, 이 곳은 서리 상반요지라고도 불리는 서리 요지2이다. 서리 요지1과 마찬가지로 고려백자 요지로 서리 고려백자 요지라고도 불린다.

서리 요지2는 좌우변과 위쪽에 산림이 우거져 있어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유적은 폭이 약 45m이고, 상하의 길이가 80여m에 달하는 큰 규모이다. 제작 시 사용된 갑발의 퇴적더미가 낮은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위치]

서리 요지2는 서리 상반곡 사리치 마을을 가로지르는 포장도로의 중앙에서 임야가 시작되는 낮은 구릉에 위치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2001년부터 용인시의 정비계획에 따라 기전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2006년까지 진행하였고,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웃 중덕의 고려백자 요지(사적 329호)와 유사한 성격을 보여 오랫동안 주목을 받으면서 향토유적 제45호로 지정·관리되어 왔다.

현재까지 가마 1기와 온돌 시설·폐기장 등을 확인하였으며 퇴적층 조사 등을 통해 다량의 자편과 요도구를 수습하였다. 가마는 진흙과 할석·갑발을 이용해 축조하였다. 길이가 무려 53m에 달하며 폭은 1.2~2m 정도인데, 2~3차례의 대대적인 보수가 있었다. 가마 내부에서 봉통 시설이 여러 개가 확인되어 장기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벽돌가마의 존재가 예상되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토 유물은 고려백자가 대부분이며, 대체로 중덕가마의 후기층과 유사하나, 보다 이른 시기의 것도 있다. 기종은 대접 등 9종 정도가 발견되며, 간혹 장구편이 보인다. 문양 장식편은 많지 않으나 음각과 철화문이 있다. 요도구는 엄청난 양의 갑발 외에 원반형도침(개떡)이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고려 전기에 드물게 백자를 생산한 거대 규모의 가마로, 인근 중덕 가마와 더불어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아직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려도자사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