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호암미술관에 있는 고려 후기 청자 대접.

[형태]

키가 낮고 기벽이 사선에 가까운 대접 안에는 양인각(陽印刻) 기법으로 연당초문을 얕게 시문하고, 바깥에는 흑백 상감법으로 학과 구름을 장식한 다음 담록색의 청자유를 씌우고 환원 번조하였다. 높이 5.1㎝, 입지름 16.3㎝, 밑지름 4.4㎝이다.

[특징]

양각된 연당초문을 음각선으로 다시 정교하게 표현한 점이 특징적이다. 청자 대접 안쪽의 유약에 빙열이 많고 불투명해 문양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받침은 세 개의 규석을 사용했다.

[의의와 평가]

기형과 장식 문양이 아름다운 고려청자 전성기의 대접이다. 대접에 다른 문양을 한꺼번에 장식한 예는 매우 드물다. 또한 양인각과 상감법이 동시에 사용되어 상감청자의 초기 상황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예라 하겠다. 1990년 5월 21일 보물 제102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