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일산리에 있는 조선 중기 강화최씨의 정려비와 묘문비.

[건립경위]

열부 최씨의 본관은 강화이고 이선양의 처이다. 남편이 역질로 병을 얻어 위독하자 최씨는 갖은 정성을 다하였으나 차도가 없었다. 이때 최씨는 손가락을 끊어 수혈하였음에도 남편이 마침내 운명하였다.

친척과 이웃이 모여 시신을 거둘 때 최씨는 남편이 사용하던 허리끈을 몸에 간직한 후 장례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모든 절차를 끝마쳤다. 마침내 장례일이 돌아왔을 때 최씨는 미리 간직했던 허리끈으로 목을 매어 남편의 뒤를 따랐다. 이런 최씨의 열행이 조정에 알려져 열부로 표정되었다.

[위치]

처인구 모현읍 일산리 광산김씨 묘역 입구 도로 경계석 위에 남서향으로 2기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형태]

정려비의 크기는 비좌 높이 16㎝, 너비 88㎝, 두께 55㎝이고, 비신 높이 93㎝, 너비 위쪽 43㎝, 아래쪽 40㎝, 두께 14㎝이다. 왼쪽의 묘문비는 비좌와 월두형의 비신 형태로, 비좌는 근래에 마련한 것이며 비신의 비문은 앞면에만 있다.

비문의 앞면에 종 2열의 대자(大字)로 “열부최씨묘문(烈婦崔氏墓門)”이라는 비문을 새겨놓았다. 크기는 비좌 높이 23㎝, 너비 88㎝, 두께 55㎝이고, 비신 높이 93㎝, 너비 위쪽 51㎝, 아래쪽 48㎝, 두께 16㎝이다.

[금석문]

정려와 묘문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오른쪽 정려비의 앞뒤 두 면에는 비문이 있다. 앞면에는 종2열의 대자(大字)로 “열부완산이선양처강화최씨순랑지려(烈婦完山李善養妻江華崔氏殉郞之閭)”라 되어 있고, 뒷면에는 “외증손현감유수서 인조신사명려(外曾孫縣監柳綏書 仁祖辛巳命旅)”라는 비문이 있어, 이 비는 1641(인조 19)에 그의 외종손 유수가 세웠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