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자은교마을에 있는 용인이씨 시조 이길권의 발상지비(發祥址碑).

[개설]

이길권은 신라시대인 904년(효공왕 8)에 용인에서 태어나 여러 관직을 거쳤고 말년에는 고향에 낙향하여 105세의 수를 누리다 용인에 묻혔다. 이길권의 묘는 자은교촌(慈恩橋村)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는 실전되었다. 이길권은 고려 때 삼한벽상공신(三韓壁上功臣)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건립경위]

용인이씨 시조발상지비는 용인이씨 시조 이길권의 후손들이 충효겸전의 선조를 숭모하기 위하여 33세손 대종회장 이원목의 주선으로 1977년 대종회에서 건립하였다.

[위치]

용인이씨 시조발상지비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자은교마을에 있다. 건립 당시에는 묘 하단 산기슭에 있었으나 이곳 일대가 택지개발 사업지구로 바뀌면서 지금의 위치인 중시조 이중인의 묘 하단 오른쪽 재실 근처로 이전하였다.

[형태]

용인이씨 시조발상지비는 방부이수형(方趺螭首形)이다. 비좌와 가첨석은 화강암이며 비신은 오석이다.

[금석문]

용인이씨 시조발상지비의 제목에는 “용인이씨시조고려삼한벽상공신태사공 휘길권발상지비(龍仁李氏始祖高麗三韓壁上功臣太師公 諱吉卷發祥址碑)”라고 새겨 놓았다. 비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새겨져 있다.

“공은 고려 건국에 공훈이 컸으며, 고려 태조 즉위 후 500호의 식읍을 내리고 산성군으로 봉하였으나 이의 녹을 사양하자, 태조는 더욱 공의 덕을 숭모하여 다시 ‘구성백 삼한벽상공신 삼중대광 숭록대부태사’를 제수하였다. 또 능선각 28숙을 제하여 공신으로서 제2위로 정하고 부마로 삼았다.

고향인 용인에 귀향하여 105세의 수를 누렸고, 하세하자 안의공이란 시호를 내렸다. (중시조) 14세손 중인이 고려 말에 문하우시중을 지냈으며 구성부원군이 되었고, 이태조가 구성백으로 봉하였으나 불사하고 두문동에 들어가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켰다.”

그 밖에 청백리 이백지, 임진왜란 때의 이일 장군 등 수많은 명신을 배출한 명문거족의 가문을 이루게 된 내용 등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