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에 있는 구석기시대의 유물산포지.

[개설]

갈담리 선사유적은 세 곳에 분포되어 있는데, 갈담리 540-4[독점로113번길 18-15] 일원의 유적을 갈담리 선사유적1, 갈담리 580-14 일원을 갈담리 선사유적2, 갈담리 산8[갈월로 33] 일원을 갈담리 선사유적3으로 구분한다.

[위치]

갈담리 선사유적1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파담마을 뒷산 북동 사면에 위치한다. 즉, 정광산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구릉지가 경안천과 만나는 말단부 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갈담리 선사유적2는 파담마을 북쪽의 벙거지산 북서 사면에 형성된 유물산포지로, 최근까지 인삼밭으로 경작되었던 지역이다.

갈담리 선사유적3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갈월마을 인근의 저평한 구릉지 일대에 형성된 유물산포지이다. 동편의 정광산에서 서쪽으로 흘러나온 가지 능선이 경안천 쪽으로 가면서 평지에 가까운 구릉성 퇴적지를 이루고 있는데, 이 곳 구릉지 중 국도 45호선에 접한 묘목밭 일원에 위치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갈담리 선사유적2와 선사유적3은 1996년 서울대학교 박물관의 지표 조사에서 다량의 구석기 유물을 채집하여 보고된 바 있다. 선사유적1의 지층 구조는 아래로부터 굵은 자갈층과 모래층이 교대로 퇴적되었고, 그 위에 다시 구석기시대 고토양층(적갈색 점토층)이 쌓인 양상이다. 선사유적3의 일대에도 고토양층이 광범위하게 피복되어 있다.

[출토유물]

갈담리 선사유적1에서 채집된 유물 4점 중 석영암제 강돌을 이용한 몸돌 2점은 수직 방향으로 떼기가 이루어졌다(높이 7~8㎝). 나머지 1점은 석영암제인데, 여러 방향으로 떼기가 이루어진 것이다(폭 6.5㎝). 또 홈날 1점은 평면 사각형으로 인위적인 박리면이 앞쪽에 관찰되며, 측면에 오목한 날을 만들어 홈날로 사용하였다(폭 2.8㎝).

갈담리 선사유적2에서 출토된 유물은 다각면원구 1점과 몸돌·자르개·박편 등이다. 다각면원구는 폭 9.0㎝로 다소 거친 석영맥암 재질인데, 앞면과 뒷면 일부에 자연면이 남아 있고, 여러 방향에서 떼기를 베풀어 만들었다. 몸돌은 규질암제로 앞면과 뒤편, 그리고 아랫면에 자연면이 남아 있으며, 모양에 따라 여러 방향에서 떼기를 베풀었다. 그 밖에 장타원형 자르개와 규질응회암재 박편 등이 발견되었다.

갈담리 선사유적3에서는 석영암 강돌을 이용한 몸돌류가 발견되었는데, 아래와 위의 편평한 면에서 수직 방향으로 떼기를 베푼 것들이다.

[의의와 평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일대에는 화강편마암의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고토양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고, 구석기시대의 몸돌·찌르개·자르개·박편 등의 석기가 다량 채집된 것으로 보아 유적이 넓게 자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