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0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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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烽燧 |
영어음역 | Bongsu |
영어의미역 | Beacon Fire Stati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성환 |
[정의]
조선시대 경기도 용인 지역의 관아에서 긴급한 상황을 중앙에 전하던 군사 통신 시설.
[개설]
전국적으로 5개 망으로 구성되었던 봉수망 중에서 용인의 봉수는 경상도에서 출발하여 충청도를 거쳐 광주 천림산에 도달하는 제2봉에 속해 있었다. 유형에서는 서울의 경봉수와 해륙 변경의 연변봉수를 연결하는 중간 봉수인 내지봉수의 성격을 지녔다.
봉수의 설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그 내용이 기록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부터 활용되다가 조선 전기 전국의 봉수 제도가 정비되면서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제2봉에 속하는 용인 봉수]
용인에는 2기의 봉수가 있었다. 하나는 보개산 봉수(寶盖山烽燧)이고, 다른 하나는 건지산 봉수(巾之山烽燧)이다. 이 둘 모두 경상도 동래에서 출발하여, 광주의 천림산을 거쳐, 한양의 목멱산에 최종 도착하는 제2봉에 속해 있었는데, 건지산 봉수는 현재 용인시에 포함되어 있지만, 기능상으로는 죽산의 봉수 체제에 속해 있었다. 제2봉의 봉수망은 다음과 같다.
응봉(동래)→위천(양산)→부로산(언양)→소산(경주)→방산(영천)→여음동(신령)→토을산(의흥)→승원(의성)→감곡산(안동)→녹전산(예안)→용점산(봉화)→당북산(봉화)→성내산(영주)→망전산(풍기)→죽령산(풍기)→소이산(단양)→오현(청풍)→심항(충주)→가섭산(음성)→망이산(충주)→건지산(죽산)→보개산(용인)→천림산(광주)→목멱산(한양)으로 이어졌다.
[위치 및 현황]
용인의 보개산 봉수는 석성산 봉수(石城山烽燧)라고도 하는데, 동쪽으로는 죽산의 건지산(巾之山), 북쪽으로는 광주의 천천산(穿川山), 또는 천천현(穿川峴)에 응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개산 봉수의 위치는 19세기 후반 용인 관련 향토지에 따르면 동변면(東邊面)으로 관문(官門)에서 15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용인군지도읍지』에서는 1895년 폐치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보개산 봉수는 현재 산 정상에 터가 남아 전하며, 남해안으로 침입해 오는 외적의 변고를 도성에 알리기 위한 봉수망에 용인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건지산 봉수는 19세기 말 편찬된 『죽산부읍지』에 따르면, 읍치 북쪽으로 50리 떨어진 원일면(遠一面) 좌찬(佐贊)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1899년 편찬된 『죽산군읍지』에서는 건지산봉수가 폐치되었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이 역시 1895년 혁파되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