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있었던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고분군.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과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의 경계를 이루는 숫돌봉에서 서편으로 흘러나간 능선부 중 해발 100m 내외의 야트막한 구릉지에 형성되어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이 유적은 죽전동에 건설 중인 죽전택지개발지구 내의 유적 조사의 일환으로 기전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 일대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 유적을 비롯하여, 백제 토광묘 20기와 신라 석곽묘 1기 등 삼국시대 분묘와 조선 초기부터 근세에 이르는 25기의 분묘가 조사되었다. 이 조선시대 이후의 분묘들은 대부분 토광묘였으며 이 중 1기는 회곽묘였다.

[형태]

백제 토광묘 20여 기는 대부분 등고선 방향과 나란하게 조영되었다. 토광 내부에 목곽 시설과 목관 흔적이 확인되기도 하였으며, 부곽이 딸린 것도 있다. 신라 석곽묘는 암반층을 굴토하여 네 벽을 횡평적하여 축조하였다. 시상은 서벽에 치우쳐서 할석을 한 벌 깔아 조성하였으며, 시상 북쪽으로 두침이 발견되어 시신의 머리는 북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출토유물]

백제 토광묘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직구단경호·외반구연소호 등의 소형 호류와 유공철부, 도자 등의 철기가 약간 있다. 시상 동편에서는 파배 1점, 석곽 북쪽 ‘ㄷ’자형의 매납 유구 속에서 연질 완 1점이 발견되었고, 서벽 외곽의 토광 내에서 철부 1점이 수습되었다. 또 조선시대 분묘들에서는 자기류와 청동제 숟가락 등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