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1동 안산 남단 해발 100m 고지에서 발원하여 성복천으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광교산[582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풍덕천동 중앙을 가로질러 동류하는 주요 하천인 정평천이 있다. 정평천은 풍덕천 동단에서 성복천에 유입된다. 풍덕천은 이 성복천의 작은 지천으로 해발 100m의 평지에서 발원, 동류하여 아파트단지 사이를 흐르다 성복천에 유입된다. 하천 연장은 0.5㎞, 유로 연장은 0.5㎞, 하폭은 20m이다.

[명칭유래]

마을 앞에 풍덕천이 있어서 하천 이름을 따서 풍덕천리라 하였다. 풍덕천은 원래 “내 천(川)”이기에 풍덕내라고 하였다. 이 풍덕내에 관해서는 여러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지금도 일부 사람들은 풍덕내라 하고 있지만 이를 풀이하면 “덕이 크신 분이 풍덕에서 오신다”는 뜻으로 포은 정몽주의 묘소를 용인에 모시게 된 기연을 맺어준 지명이라고 한다.

즉 포은 선생이 선죽교에서 이방원이 보낸 자객 조영규에게 피살된 뒤 경기도 풍덕군에 일시 매장되었다가 뒤에 고향인 경상북도 영천으로 천묘하고자 하였다. 그 면례(緬禮) 행렬이 옛 수지읍 풍덕리에 이르자 면례행렬 앞에 세웠던 명정(命旌)이 바람에 날려 지금의 묘소 자리인 모현읍 능원리 문수산 하단에 떨어졌다.

남쪽으로 길을 떠나고자 하면 상여가 움직이지 않아 할 수 없이 명정이 떨어진 곳으로 가자는 뜻이라 하여 그쪽으로 발길을 돌리자 상여가 움직였고 그래서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용인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이곳에 선생의 유택이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풍덕에서 오신다”라고 하여 풍덕래(豊德來)라고 한 것을 1914년 지명 표기 작업을 할 때 ‘올 래(來)’자를 ‘내 천(川)’자로 바꾸어 풍덕천(豊德川)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 풍덕천이 물이 깊어 명주 한 필이 다 들어갔는데 임진왜란 때 왜적이 풍덩풍덩 빠져죽어 풍덩내[川]라고 하던 것이 풍덕이 되었다는 일설도 있다.

[자연환경]

원래 풍덕천 북서쪽 주변에는 해발 150m 내외의 신방지봉, 안산, 장구백이 등의 야산이 있고 , 이 야산의 계곡에서 풍덕천 등 세천들이 발원하였다. 그리고 남동쪽은 저평한 평지로 정자들·무지니들·벌발들·새말들·안산넘어들·작은분숫골 등의 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택지개발로 평지로 변했다.

풍덕천은 증손고개 동쪽 안산[201.8m] 남단 해발 100m 고지에서 발원하여 성복천에 유입되고 이 성복천은 동류해서 탄천으로 유입된다. 풍덕천 주변의 주요 암석은 선캄브리아기의 흑운모편마암이고 하상은 제4기 충적층으로 되어 있다. 풍덕천동과 보정동 경계에 위치한 임진산[129.2m]에는 산성이 있던 군사적 요충지로 서쪽으로는 신봉천과 성복천이 합류한 풍덕천이, 동쪽으로는 탄천이 흐른다.

[현황]

풍덕천이 흐르는 풍덕천동은 과거 삼남대로에 속했으며 옛 수지면의 중심지였다. 원래 풍덕천 주변에는 문정·방축골·정자들·토월 등의 자연 마을이 있었으나 수지지구 택지 개발 사업에 의해서 옛 자취는 흔적도 없고 동보아파트, 현대아파트, 보원아파트, 동문아파트, 한성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되었다.

토월초등학교 토월정자(吐月亭子)가 있어 옛 지명의 일단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토월공원에는 수령 10~100년 된 느티나무 군이 있다. 1971년 인구 6,444명이던 한적한 농촌 지역이던 수지는 1987년 수지 전원도시 개발을 시작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현재는 아파트단지로 변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