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독조봉에서 발원하여 청미천으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미평천의 물의 근원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독조봉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는 물줄기와 맹리 건지산[410.4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는 물줄기이다. 이 두 물줄기가 제일농장 앞에서 합류하여 백암면 가좌리에서 청미천 상류에 유입된다. 미평천 중류, 하류에는 미륵뜰 등 넓은 답작 지대가 전개되어 곡창 지대를 이룬다. 특히 미평천 하류는 인공 제방에 의해서 제방을 쌓았다.

좌항리 북쪽에서 발원한 물은 좌찬고개 주위에 있는 좌항제1저수지나 좌항제2저수지 및 척골지저수지 등에 유입되었다가 미평리에서 여러 세천들이 합류하여 백암면 가좌리에서 청미천에 유입된다.

미평천에 유입되는 세천은 좌전천·좌항천·맹리천·맹동천·능내천 등이 있다. 유역 면적은 9.75㎢, 하폭은 20m, 유로 연장은 5.5㎞, 하천 연장은 1.2㎞이며, 2급 하천이다.

[명칭유래]

미평천은 미평리를 가로질러 남-북으로 흐르는 하천이기에 마을명에서 유래했다. 마을 가운데 고려시대 약사여래불인 불상이 있어서 이를 미륵불이라 하고 여기서 ‘미(彌)자’와 넓은 평야 지대이기에 ‘들 평(坪)’자를 따서 미평천이라 하였다.

[자연환경]

원삼면 맹리·좌항리·사황리·문촌리 일대는 건지산·독조봉·어둔산·문수봉 등 400~500m 높이의 산들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용인시에서 가장 큰 경안천과 청미천의 분수계가 되고 있다.

청미천 상류부의 하계망은 오늘날 그물망처럼 조직된 인공 관개 수로 때문에 매우 복잡하다. 이 하천의 원류는 활처럼 굽은 독조봉-문수봉 산능의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10여 개의 소하천이며, 이 가운데 사암리의 용담저수지에 모였다가 동남류하는 사암천이 청미천의 본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청미천의 또 다른 지류인 독조봉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는 맹리천, 건지산에서 발원하는 세천 등이 미평리에서 합류하여 미평천을 이루어 남류하다 청미천에 유입된다. 청미천 최상류인 미평천 일대는 소하천 연변에 넓은 충적지가 발달되어 답작 지대로 이용되고 있다.

발원지 역할을 하는 독조봉-문수봉은 풍화 침식에 강한 편마암류가 주로 발달되었고, 중앙 저지는 화강암 분포가 많아 상대적으로 삭박 작용이 더 진행되어 폐쇄형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광범위한 충적지가 미평천과 사암천·맹리천 등이 합류하는 청미천 최상류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현황]

미평천 주변은 경지 정리 사업에 의해서 개답되어 답작지가 격자형으로 잘 정돈되어 있고 수로망도 잘 정리되어 곡창 지대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인접한 사암리에 큰 용담저수지가 있고 좌항제1저수지와 좌항제2저수지가 있어서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미평천 주변에는 생안·산양말·새터말·안산말 등의 자연 마을이 있고, 미륵뜰 평야 지대답게 고가래뜰·뒷보뜰·문앞뜰·버선거리뜰·생안이들·중들 등 소규모의 많은 뜰(들)들이 분포하고 있다. 문화유적으로는 미평리에 고려시대의 약사여래입상이 있고, 제조업체로는 금풍, 삼성특수기기, 서보실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