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D03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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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난영 |
[괴목제의 시작]
갑사와 갑사 앞 상가번영회가 함께 주최하는 괴목대신제는 문화도시 공주시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전통행사중 하나이다. 괴목대신제는 갑사동이 토박이들의 기원의식이었지만, 이제는 사찰의 신도는 물론이고 계룡산을 찾는 등산객과 공주시민들이 함께하는 큰 행사로, 매년 정월 초이튿날 오전에 치러진다.
2007년은 2월 20일에 제의가 시작되었다. 10시에 갑사 경내에서 입재식을 올리고, 11시 30분 연을 괴목 앞으로 이동하는 연 이운식 행렬이 이어졌다. 연 앞에는 풍물패가 선두로 나서고 승려와 신도들이 길게 줄지어 따른다. 12시에 본격적인 제의를 지내는데, 괴목대신제가 먼저 시작되고, 다음에 주차장으로 넘어가는 다리 앞에서 노신제, 갑사 입구의 장승제의 순으로 이어진다. 약 두시간 가량 의식이 계속되는 동안 수백명의 인파는 엄숙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고, 마지막으로 함께 소지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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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대신제 - 갑사 경내에서의 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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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대신제 - 연이운식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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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대신제 - 풍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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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대신제 -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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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리 - 갑사 괴목대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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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대신제 - 갑사 경내에 모인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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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대신제 - 치성드리는 사람들
[갑사와 주민이 함께해 온 과정]
괴목제는 대대로 갑사동이 주민들이 거리제, 장승제와 함께 지내던 제의였다. 괴목은 오리숲의 그 많은 고목들 중에서도 수령이 높고 단연 그 모양새가 아름다운 나무였다. 괴목제의 유래에 얽힌 전설에서 보듯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갑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은 분명한 듯하다. 일설에는 갑사가 창건되면서부터 같이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쨌든 전설이 사실이라면 초기에는 승려와 주민이 함께 지냈을 터인데, 주민들의 기억으로는 갑사에 대처승이 있을 때 함께 지내다가 비구승으로 바뀐 후에 마을에서만 지냈고 점점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한다. 동네에서 집집마다 쌀을 약간씩 추렴하면 괴목의 바로 옆에 살며 식당을 운영하던 백영길씨 집안에서 떡을 만들고 제물을 마련하는 덕분에 그나마 유지가 되었다.
괴목제가 지금처럼 성대한 모습으로 바뀌게 된 것은 상가촌이 형성되어 상가번영회에서 괴목제에 관심을 갖고, 마침 갑사에는 장곡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부터였다. 상가번영회와 주민들은 괴목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예전의 전설대로 갑사와 직접 관련이 있다면 이제라도 갑사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오갔다. 특히 이 무렵 부임했던 장곡스님은 사찰과 지역사회가 서로 더욱 가까워져야한다는 의식이 있던 분이었기 때문에 양쪽이 의기투합하여 괴목대신제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절에서 떡국을 끓이고 제물을 마련하고 주차장에서 행사를 벌이다가 2년이 지나 상가 쪽으로 옮겨갔다.
괴목대신제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공주시에서는 전통을 보존한다는 차원으로 매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갑사 입구의 괴목과 장승에 차례로 제를 올리며 수많은 방문객을 위하여 상가번영회는 무료로 국수와 고기, 떡과 과일 등의 식사를 대접하고, 노래자랑을 벌여 상품을 증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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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대신제 - 뒷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