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59
한자 時祭
영어공식명칭 Seasonal Ancestral Rite|Sij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음력 5월|음력 8월|음력 11월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5대조 이상의 조상을 기리고자 조상의 묘소에서 올리는 제사.

[개설]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의 문중이나 가문들은 5대조 이상의 조상을 기리고자 조상의 묘소에서 제사를 지낸다. 주로 음력 2월, 5월, 8월, 11월에 시기별로 지내기에 ‘시제(時祭)’라 한다. 가문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제사를 올리며, 제사를 지내는 절차는 각 가문이나 문중별로 상이하다.

[절차]

시제의 절차는 집안별로 다양한데, 부여읍 저석리에 거주하는 경주 김씨 판교공파의 시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음력으로 시월 초사흗날에 경기도 오포면 신현리에 있는 일족의 선산에서 시제를 올린다. 경주 김씨 판교공파의 선산에는 17대 이후의 후손 묘소가 있다. 문중 제사에 참례하고 나서는, 다시 6대조 이후의 조상을 모신 서원마을로 돌아와 다시 시제를 모신다. 이후 일요일로 정하여 다시 시제를 올리고 있으나, 자손들이 여러 번 제사에 참례하는 것이 번거로워 묘소의 벌초를 하는 8월에 시제를 지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시제는 큰 제사이므로 제물을 넉넉하게 준비한다. 떡, 과일, 적 등을 높게 쌓아 올린다. 윗대 조상부터 순서대로 제물을 차린 후 제사를 모신다. 후손 중 가장 웃어른이 첫 잔을 올린다. 선산에서 모시는 제사는 종손이 첫 잔[초헌]을 올리고, 아헌과 종헌은 적당한 후손을 정하여 올리도록 한다. 제사 절차는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분향-강신-초헌-독축-아헌-종헌의 순서로 진행한다. 제사를 마친 후에는 제물로 음복한다.

이러한 문중이나 집안의 시제와 달리 간혹 마을에서 거주하던 주민이 후손을 두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재산을 마을에 희사하면 마을 주민들이 사망한 고인을 위하여 시제를 지내 주기도 한다. 서원마을의 사례를 보면, 1940년에 수해로 침수된 타 지역 마을 사람들이 이주하여 왔는데, 이때 후손 없는 할머니가 임자 없는 조상 제사를 가지고 와서 논을 마을에 기부하였다. 이에 마을에서는 그 제사를 ‘동네 할머니 제사’로 지내고 있는데, 음력 시월 초열흗날 낮에 제물을 푸짐하게 마련하여 동네잔치 겸 시제를 지냈다. 개인이 맡아 지낼 때는 묘소에서 지냈으나, 이장이 제주가 된 후로는 마을회관에서 제사를 지냈다.

[참고문헌]
  • 『한국의 일생의례』 -충청남도(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 부여군청(https://www.buyeo.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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