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주로 은유적인 방법으로 대상을 정의하는 일종의 언어 유희.

[개설]

수수께끼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쌍방이 참여하여 주고받는 놀이이다. 이 때문에 수수께끼의 언어 구조는 설문과 해답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설문은 대상의 직설적 정의를 추구하는 대신에 대상의 의미를 감추고 우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애매한 요소를 차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와 유머를 느낄 수 있다. 남원 지역에서 전해 오는 수수께끼들은 주로 문제 속에 의외의 함정을 만들어 엉뚱한 답을 유도하는 놀이로서 회자되고 있다.

[현황]

1. 시늉과 관련한 수수께끼

ｏ입이 있으면서도 말을 못하는 것은? (장승:장승마을에서 전해지는 속담이다)

ｏ날개 없이 날아가는 것은? (연기)

2. 소리와 관련한 수수께끼

ｏ못 사오게 했더니 사오는 것은? (못)

ｏ사람 죽은 고을은 어디인가? (곡성)

3. 문자와 관련한 수수께끼

ｏ나무 둘이 씨름하는 글자는? (수풀 림(林))

ｏ계집이 갓 쓴 글자는? (편안할 안(安))

4. 슬기로움과 관련한 수수께끼

ｏ곱추는 어떻게 자나? (눈 감고 잔다)

5. 사물과 관련한 수수께끼

ｏ가죽 속에 털이 난 것은? (옥수수: 농촌 지역의 생활과 밀접한 물건에 대한 수수께끼이다)

ｏ거꾸로 커가는 것은? (고드름)

ｏ젊어서는 파랗고, 늙어서는 붉은 것은? (고추)

ｏ나갈 때는 배가 고프고 들어올 때는 배가 부르는 것은? (물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