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교훈이나 풍자, 비판 등이 담긴 짧은 말.

[개설]

이언이나 속언이라고도 하는 속담은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만들어진 말로, 세상 사람들이 공감하여 수용한 말이다. 기능에 따라서 비판적·교훈적·경험적·유희적 속담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남원 지역에서 사용하는 속담은 우리 나라 전역에서 널리 쓰이는 속담과 대동소이하다.

[현황]

1. 가족과 관련한 속담

ｏ형만한 아우 없다.

ｏ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ｏ사위 사랑은 장모,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ｏ가난한 집에 효자 난다.

ｏ자식은 내 자식이 커보이고 벼는 남의 벼가 커보인다 .

2. 날씨와 관련한 속담

ｏ칠 년 가뭄에 하루 쓸 날 없다.

ｏ정이월에 대독 터진다.

ｏ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

ｏ아침 안개가 중대가리 깐다.

ｏ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ｏ아침에 안개가 끼면 이마가 벗어진다.

ｏ봄 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 볕에는 딸 내보낸다.

ｏ눈이 많으면 풍년이 든다.

ｏ대한에 얼어죽는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죽는 사람은 있다.

3. 효도와 관련한 속담

ｏ아래 사랑은 있어도 위의 사랑은 없다.

ｏ사랑은 내리사랑.

ｏ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ｏ눈먼 자식이 효자 노릇한다.

ｏ잔병에 효자 없다.

ｏ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ｏ열 손가락에 어느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을까?

ｏ흉년에 어미는 굶어죽고 아이는 배 터져 죽는다.

ｏ자식을 가져 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

ｏ굽은 소나무가 산소 지킨다.

ｏ어른도 죽 한 그릇, 애도 죽 한 그릇.(장유유서의 구분이 없어져서 혼탁한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을 개탄하는 의미이다.)

4. 남원 지역과 관련한 속담

ｏ억지 춘향이다.

ｏ지리산 포수다.

ｏ남원 가서 소리 자랑 마라.

ｏ지리산 오르기와 북 장단, 활쏘기를 모르면 남원 사람이 아니다.

5. 농사와 관련한 속담

ｏ돌이 새끼 낳는다.(논과 밭에 돌이 많아 아무리 주워다 버려도 돌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하는 말. 그만큼 돌이 많다는 이야기.)

ｏ논의 돌은 묻혀지고, 밭의 돌은 드러난다.(논과 밭에 돌이 많은데 논의 돌은 논에 물이 있어서 벼농사를 하다 보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밭은 비가 오고 하면서 땅 속에 묻였던 돌도 드러난다는 말. 같은 돌이지만 돌이 있는 상황에 따라 돌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ｏ며느리하고 머슴은 안 아프다고 해야 제일 좋다.(며느리나 머슴은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하는데 아프면 큰 낭패다. 그러므로 아프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다.)

ｏ도라지꽃 피면 머슴상에서 반찬 하나 내려진다.(도라지꽃이 피는 7~8월이 되면 김매기 등 중요한 농사일이 일단락되므로 머슴의 힘을 빌릴 큰 일이 없어져서 음식의 양을 조금 줄이게 된다는 의미.)

6. 기타

ｏ임종 전에 울면 망인이 좋은 곳에 못 간다.

ｏ배내옷을 대학교 시험 볼 때 옷 속에 넣고 가면 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