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52
한자 出産儀禮
영어공식명칭 Birth Rites|Chulsan Uiry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아이의 출산 전후에 행하는 의례.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임신을 준비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흔히 행하던 관행들을 ‘출산의례’로 통칭한다. 일반적으로 출산의례는 다른 지역과 부여 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임신 후 출산까지의 의례]

과거 부여 지역의 사람들은 신령의 점지를 통하여 아이를 갖는다고 믿었는데, 임신을 한 후에는 인간 부모의 노력으로 아이를 길렀다. 아이는 삼신이 점지한 소중한 존재이기에 가족 구성원 모두 정성을 기울여 키우고자 노력한 것이다. 먼저 임신한 시기부터 출산할 때까지 임신부는 물론이고 가족 모두가 행동을 조심하였으니, 아이의 일생에 불행이 끼칠 만한 행동을 금하고 근신하였다. 임신부가 유산할 낌새가 있으면 은반지, 은비녀 등을 삶은 물을 마시거나, 호박 줄기의 감아 올라간 부분을 잘라 삶아 먹었다. 은비녀와 은반지의 은이 독(毒)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 나름의 과학적 처방을 행한 것이고, 호박 줄기는 끝이 감겨 올라가는 것과 같이 아이가 올라 붙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감주술(類感詋術)을 행한 것이다. 두 방법 모두 부모가 자식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실제 사례 및 현황]

부여군 부여읍 저석리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저석리에서는 삼신은 아이가 10세가 될 때까지 아이를 길러 주고 돌보아 주는 신령이며 각 가정에 한 명씩 있다고 여겼다. 삼신은 성(姓)을 매개로 존재하는데, 같은 집에서 삼신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존재는 같은 성씨의 아이뿐이다. 즉 한 해에 한 집에서 다른 성씨의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그 집 삼신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믿었다. 또 실제로 한번은 시누이가 11월에 출산하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12월에 출산하였는데, 시누이의 아이가 결국 죽었다고 한다.

또한 저석리 주민들은 아이를 점지하는 존재로 삼신 이외에도 산신(山神)을 지목하였다. 임신을 하지 못한 여자가 산신제에 올린 제물 중 미역을 받아다가 국을 끓여 먹으면 잉태할 수 있다고도 하는 것으로 보아 아이 점지는 천신(天神)의 분화체인 산신의 권능 중 하나로 믿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 『한국의 일생의례』 -충청남도(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 부여군청(https://www.buyeo.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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