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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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Buddha's Birthday|Sawol Chopail |
이칭/별칭 | 초파일,석가탄신일,불탄일,석탄절,부처님오신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지내는 풍습.
[개설]
사월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이니 줄여서 초파일로 부르기도 하고,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니 석가탄신일, 불탄일, 석탄절, 부처님오신날 등으로도 불린다. 충청남도 부여군의 불교계에서는 사월 초파일을 1년 중 가장 큰 기념일로 여겨 부처의 탄생을 경축하고 연등 행사나 관등놀이를 행한다. 불교 신자들 또한 이날 자신들이 다니던 절에 가서 공양을 올리고 헌금이나 헌등 의식에 참여한다.
[연원 및 변천]
사월 초파일은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의 탄생일이다. 불교는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4세기 무렵 고구려를 비롯하여 백제, 신라에 전파되었다. 고려 시대에 이르러 국가적 종교로 정착하였고 각종 불교 의식이 민간에 널리 퍼졌다. 사월 초파일을 대표하는 연등 풍속의 경우, 삼국 시대 신라의 팔관회(八關會)에서 유래하며, 고려 전기에는 정월대보름, 음력 2월 보름에 연등을 올렸으나, 나중에 사월 초파일로 고정되었다. 사월 초파일은 1975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절차]
부여 지역의 불교 신자들은 사월 초파일이 되면 자신이 다니던 사찰을 방문한다. 사찰에서 부처에게 절을 올리고 헌금을 한다. 또 사찰에서 준비하여 둔 등(燈)을 사서 불을 밝혀 두기도 한다. 개인에 따라 하나의 등에 온 가족의 이름 전부를 붙여 두는 이도 있고 가족 개인별로 등을 거는 이도 있다. 또한, 1980년대 전후까지만 하여도 직접 머리에 쌀을 이고 사찰로 가서 직접 절구통에 넣고 빻아 백설기를 쪄서 쌀밥과 함께 공양하는 불교 신자가 많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 있는 규암나루에서는 해마다 사월 초파일에 규암나루 관등놀이가 펼쳐진다. 과거 규암나루 관등놀이는 규암나루 선착장에서 화물의 선적과 하역을 담당하였던 규암노동조합에서 주관하였는데, 규암노동조합은 걸립을 통하여 비용을 마련하였고 일부는 시장 상인과 유지들에게서 도움을 받았다. 규암나루 관등놀이는 초삼일부터 초파일까지 5일간 이루어졌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등을 걸어 두는 거리가 700~800m에 이르고 각 가정에서도 형형색색의 등 수백 개를 거리에 내걸었다. 또 밤이 되면 풍물패들이 사거리에서 풍물놀이를 한바탕 놀았는데, 구경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