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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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禮 |
영어공식명칭 | Ancestral Ritual Formaliti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전승되는 조상을 모시는 제사를 지내는 연중 의례.
[개설]
제례(祭禮)는 조상을 숭배하는 예법으로 인륜의 도의를 실천하는 정신으로 받아들여졌다. 제사에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4대 조상이 사망한 날을 추모하여 해마다 자시에 집에서 지내는 연중행사인 기일 제사(忌日祭祀)가 있다. 또 5대 이상의 묘소를 10월에 찾아가 후손들이 함께 지내는 시사인 묘 제사가 있으며, 선대조의 신주를 봉안하는 사당에서 추계에 향사를 모시는 대종회의 큰 제사도 있다.
[연원 및 변천]
고래부터 한민족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의식이 행해졌다. 이후 조상숭배 관념이 자리 잡으면서 사당(祠堂) 제사, 사시제(四時祭), 시조제(始祖祭) 등이 성행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기일 제사, 명절 차례, 묘제만이 행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5대 봉사를 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당대 조부모와 부모 제사만 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집안의 제사가 많을 경우 날을 잡아 합동으로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제사를 지내는 시간 역시 편의를 위해 저녁 무렵에 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절차]
기일 제사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제관의 제계
제관은 제사 3일 전부터 몸 닦기를 하는데 이를 제계(祭戒)라고 한다. 술이나 고기를 먹지 않으며 초상집에 조객이나 문상객으로 가지 않는다. 아울러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제사를 마친 파제일에도 이러한 재계는 반드시 해야 한다.
(2) 제수 차림
미리 장만한 제물을 주부가 노반에 얹어 들고 오면 제주는 신위 앞에서 시접, 술잔, 식혜를 차리고 둘째 줄에는 떡과 오적을 차리되 서쪽부터 날아가는 꿩, 닭을 놓고 다음으로는 기어가는 소, 돼지를 놓고, 다음은 물에 사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의 순서로 차린다. 셋째 줄에는 오탕인 꿩, 닭, 쇠고기, 물고기, 문어탕을 차린다. 넷째 줄에는 마른 고기포, 삶은 나물, 청장, 젓갈, 김치 등의 순이다. 맨 앞줄에는 조율시이나 강정 등을 차리나 가문에 따라 홍동백서라 하여 반대로 진설하는 경우도 있다.
(3) 제사 순서
참신례: 남자 제관 모두 재배하는 것을 말함. 이때 안팎의 문을 모두 열어야 영혼이 강신한다고 믿는다.
강신례: 제상 앞에 놓인 향로에 제관이 향을 피우고 술을 부어 술잔 대를 두 손으로 잡고 향의 연기 위를 시계 방향으로 세 번 돌린 다음 옆에 있는 모사에 세 번 붓고는 재배한다.
헌관: 제관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 초헌은 주인, 아헌은 주부, 종헌관은 둘째 아들이나 조카 등이 된다.
유식(侑食): 조상에게 음식을 권하는 것이며 이때 제관은 술잔에 술을 가득 붓는다. 이를 침주라 한다. 주부는 밥을 권한다. 밥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밥 한가운데 꽂되 숟가락 안쪽을 동쪽으로 비스듬하게 서도록 꽂고, 젓가락을 자반 고기 위에 바르게 놓는다.
이후에는 합문(閤門)이라 하여 잠깐 밖으로 나온다. 이후에는 계문(啓門), 숭늉 바치기, 숟가락 거두고 밥뚜껑 덮기, 사신(辭神), 철상, 음복, 도포 벗기의 순서로 의례가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