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칠산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원.

[개설]

칠산서원(七山書院)은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칠산리에 있는 시남(市南) 유계(兪棨)[1607~1664]를 배향한 서원이다. 유계는 김장생의 문인으로 송시열, 송준길, 윤선거, 이유태 등과 더불어 충청도 유림의 오현(五賢)으로 불렸다. 칠산서원이 임천에 세워진 이유는 병자호란 때 척화를 주장하였던 유계가 임천에 유배되었기 때문이다. 유계는 효종 때 대사간, 공조참의, 대사성, 부제학, 부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효종이 죽고 복상 문제가 일어나자 서인으로 기년설을 지지하였고 현종 때 예문관제학, 대사헌, 이조참판을 지냈다. 이이와 김장생의 학통을 이은 유계는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였다. 고금의 치도를 논하고 자신의 정치 사상을 피력한 『강거문답(江居問答)』, 역사상의 예설을 밝힌 『가례원류(家禮源流)』, 주자의 『자치통감강목』을 본받아 고려사에 대한 역사관을 피력한 강목체의 『여사제강(麗史提綱)』, 『시남집(市南集)』 등의 저서를 남겼다. 사후 좌천성에 추증되었고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칠산서원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0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바뀌었다. 칠산서원 장판각에는 유계가 집필한 『가례원류』, 『시남집』 등의 목판이 있었으나 현재 정림사지박물관으로 이전되어 보존되고 있다. 임천 칠산서원 목판은 2006년 2월 27일 부여군 향토유산 제81호로 지정되었다.

[위치]

칠산서원은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부흥로171번길 73[칠산리 286-3] 에 있다.

[변천]

칠산서원은 지역 유림의 유소(儒疏)에 의하여 1687년(숙종 13) 창건되었고 1697년(숙종 23) ‘칠산(七山)’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서원이 있는 곳이 칠산이었기 때문에 ‘칠산’이라 하였다. 1871년(고종 8) 훼철되었다가 1959년 원래 서원 자리인 부여군 임천면 와종부락에 복원되었다. 1966년 지역 유림과 후손이 협력하여 현재 위치에 옮겨 지었으나 사우만 갖추고 있었다. 부속 건물인 장판각은 1985년 건립되었고, 강당은 1988년 건립되었으며 정문은 1998년 건립되었다.

[형태]

칠산서원은 사우, 묘문, 강당, 장판각, 정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우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고, 묘문은 정면 3칸으로 홑처마 맞배지붕 형식의 솟을삼문이다.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고, 장판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 마루가 깔려 있다. 정문은 정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형식의 솟을삼문이다.

[현황]

칠산서원은 매년 음력 3월 중정일에 춘향제를 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칠산서원은 유계의 학문과 공적을 기리는 서원으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