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부여 지역에서 발생한 이몽학의 난 진압에 공을 세운 무신.

[가계]

민여준(閔汝俊)[1539~1599]의 본관은 여흥(驪興)이며, 자는 영백(英伯)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민구손(閔龜孫)이고, 할아버지는 좌찬성 민제인(閔齊仁)이다. 아버지는 문천군수를 지낸 민사용(閔思容)이고, 어머니는 광주 김씨(光州 金氏)이다. 부인은 충의위 이경종(李景宗)의 딸 전주 이씨(全州 李氏)이고, 아들은 민구(閔構)·민기(閔機)·민근(閔根)이다.

[활동 사항]

민여준은 1539년(중종 34) 10월 9일에 태어나 음직(蔭職)으로 창신교위(彰信校尉)를 지냈다. 1596년(선조 29) 7월 홍산(鴻山)[현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에서 이몽학(李夢鶴)이 반란을 일으켜 홍산과 임천에서 군수와 현감을 사로잡은 후 청양과 예산까지 함락하고 8월 3일 홍주성[현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을 포위하였다. 이때 반군은 창고에 쌓아 둔 곡식을 나누어 주며 백성들을 반란에 가담시키려고 유인하였다.

당시 충청도에서 지내고 있던 민여준은 반란군에 가담하지 못하게 백성들을 설득하였고, 동리 안의 지사들과 함께 의병을 모집하여 반란군을 토벌하고자 하였으나 난이 평정되어 전투에 임하지 못하였다. 조정에서 민여준이 한 일을 가상히 여겨 민여준을 청난원종공신에 녹훈하였다. 민여준은 1599년 5월 18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민여준은 사망한 뒤 호조정랑에 추증되었고, 이후 의정부좌참찬 겸 오위도총부도총관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