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0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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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蓮 |
영어공식명칭 | Lotus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창기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서식하는 수련목 연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개설]
연(蓮)은 수련목 연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인도·중국·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다. 연의 꽃인 연꽃은 충청남도 부여군의 군화로 지정되었으며, 생명 창조와 풍요, 번영, 청렴,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
[형태]
연은 다년생 수초이며 높이는 1m 정도 자란다.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원주형이고, 마디가 많으며 가을철에는 끝 부분이 특히 굵어진다. 잎은 근경에서 나오고 엽병이 길며, 둥근 방패 모양이며, 물 위에 높이 솟아 있다. 잎의 색은 백록색이고 잎맥이 사방으로 퍼지며, 크기는 지름 40㎝ 정도로서 물에 잘 젖지 않는다. 엽병은 원주형이며 짧고 뾰족한 가시가 산생한다. 꽃잎과 더불어 수면보다 위에서 전개한다.
꽃은 7~8월에 피고 지름 15~20㎝로서 연한 홍색 또는 백색이다. 뿌리에서 꽃대가 나오고 화경은 엽병처럼 가시가 있으며 화경 끝에 큰 꽃이 한 송이 핀다. 꽃받침은 4~5조각인데 녹색이고 소형이며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여러 개이며 길이 8~12㎝, 폭 3~7㎜로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다. 꽃턱은 크고 해면질이며, 길이와 지름이 각 10㎝ 정도로서 표면이 평탄하고 거꾸로 된 원뿔 모양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타원형이고 길이 20㎜ 정도이며 검게 익고 먹을 수 있다. 과실을 연실(蓮實)이라 한다.
[생태]
연은 연못에서 자라거나 연못이나 논과 같이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곳에서 재배되며 뿌리줄기가 굵고 옆으로 뻗어 간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 잎자루 끝에 달리며, 꽃은 7~8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핀다.
연은 전국의 연못, 저수지 등, 양지, 과습(過濕)한 지역에서 모두 자랄 수 있다. 특히 연꽃의 씨앗은 생명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발견된 1,000년 묵은 씨앗이 발아된 적이 있고, 일본에서는 2,000년 묵은 씨앗이 발아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700년 된 연꽃 씨앗이 발아한 적이 있다.
2009년 5월 경상남도 함안군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10개의 연꽃 씨앗이 발견되었는데,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의뢰하여 성분을 분석한 결과 각 650~760년 전, 즉 고려 시대 연꽃 씨앗으로 확인되었다. 2009년 7월 7일 일부 연꽃 씨앗을 발아시키는 데 성공하였는데, 연꽃의 이름을 함안군에서 아라홍련이라 지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흙탕물이 묻지 않는 특성으로 인하여 예부터 신성하게 여겨졌다. 또한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므로, 불교에서는 절에 연꽃 문양을 새기기도 하고 불상 아래에 연꽃 모양의 연화좌를 만들기도 한다.
연은 예로부터 연근, 연잎밥과 같이 먹거리로 쓰이기도 하고, 약재로도 이용되었다. 연밥 또는 연자(蓮子)라고 불리는 연의 씨앗은 자양(滋養)·보비(補脾)·익신(益腎)·진정(鎭靜)·수렴(收斂)·지사(止瀉)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신체 허약·위장염·불면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이용되었고, 잎은 수종·소변 불리·토혈·변혈·붕루 등의 증상에 이용되었다. 연근은 지사제나 건위제로 이용되었으며 식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연은 부여군의 군화이기도 하다. 본래 1999년 군화를 제정할 때는 개나리가 선정되었으나, 2007년에 연으로 변경되었다. 1999년 당시 충청남도의 6개 시군에서 개나리를 군화로 사용하고 있어 부여군만의 차별성이 없고, 궁남지가 있는 부여군의 특성상 연꽃이 더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연꽃은 부여의 군화로서 생명 창조와 풍요, 번영, 청렴,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부여군에서는 군화인 연꽃과 관련하여 매년 7월마다 부여서동공원[궁남지]에서 부여서동연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문화원이 주관하는 축제로, 2003년부터 개최되었으며 2020년 코로나로 취소된 적이 있다.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부여서동공원[궁남지]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있는 사적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왕조에는 “무왕 35년(634) 3월에 궁남에 연못을 파서 물을 20여 리나 끌어들였다. 네 언덕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모방하였다”라는 기사가 있어 궁남지의 연혁이 매우 오래됨을 알 수 있다. 2023년 현재 궁남지는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는데, 연꽃이 가득한 연못의 중앙에 정자를 두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