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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623
한자 -祭
영어음역 Georije
영어의미역 Sacrificial Rite for Village Tutelar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용인시
집필자 홍순석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거리제는 대개 음력 정월 대보름 직전에, 마을 어귀나 큰길 등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에서 부정을 막아 마을에 큰 탈이 없기를 비는 뜻에서 지내는 마을 제사의 하나이다. 용인 지역에서는 마을에 따라 의례의 명칭도 ‘○○나무고사’, ‘○○당제’ 등 다르게 부르고 있다.

[형식과 절차]

거리제는 절차나 금기 사항도 다르며, 진행하는 절차에 따라 유교식 제례와 불교식 의례, 무속적인 굿의 형식으로 구분된다. 제수는 보통 고사를 지내듯이 시루떡과 술, 북어포, 삼색 과일 정도로 간단히 준비하며, 마을 이장이 청년회와 경로회의 도움을 받아 주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수는 마을의 부녀회에서 준비하며, 제반 경비는 마을기금이나 헌성금으로 충당한다.

제단은 주로 마을에 있는 당집이나 고목나무 앞에 마련한다. 제수를 진설하는 동안에 마을 농악대가 농악을 연주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제수 진설이 끝나면 제사가 시작되는 유교식으로 거행하는 경우에는 독축(讀祝)·헌작(獻爵) 등 일반적인 제례에 따른다. 불교식이나 무속적인 굿으로 의례를 행하는 경우에는 마을의 안녕과 참여자 개인을 위한 소지(燒紙)의 절차가 추가된다. 의례가 끝나면 마을회관에 모여 별도로 마련한 음식을 먹으면서 대동놀이를 즐기며, 그 해의 안녕을 빈다.

[현황]

얼마 전까지도 용인 지역의 거의 모든 마을에서 거리제가 행해졌다고 하는데, 근래까지 지속된 지역으로는 기흥구구갈동·상하동처인구남사면 완장리·창말, 모현읍 동림리, 양지면 송문리·평창리, 원삼면 두창리, 이동읍 천리·화산리, 고림동·삼가동·운학동, 포곡읍 금어리전대리 등을 들 수 있다.

처인구 삼가동 궁촌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16일경 산제사를 마친 후 느티나무고사라고 하여 마을에 있는 느티나무에서 제수를 진설하고 거리제를 지낸다. 제수는 고사처럼 시루떡만 가지고 지낸다. 이동읍 천리에서는 그동안 마을 제사로 우물고사를 지냈으나, 최근 들어 우물고사 대신 마을 도로변에 있는 느티나무 앞에서 거리제인 느티나무고사를 지낸다. 음력 12월 중에 마을 이장들이 모여 논의해서 택일하고, 간단한 제수를 차려 고사를 지낸다.

이동읍 화산리 모산동에서도 마을에 있는 은행나무 앞에서 정월 15일경 거리제를 지내는데, 제의의 대상인 은행나무를 고목할머니·고목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마을 이장이 주관하고, 의례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준비한다. 남사면 완장리 매릉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후에 마을에 있는 느티나무 앞에서 느티나무제를 지낸다. 본래는 거리제가 없었으나 마을에 부정한 사건이 자주 생기자 주민들이 논의하여 2000년부터 지내게 되었다.

중동에서도 정월 대보름날 당집에서 느티나무고사를 지낸다. 주민 가운데 덕망 있고 부정한 일이 없는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하여 유교식으로 지낸다. 포곡읍 전대리 앞고지마을에서는 1997년부터 상인번영회에서 마을의 안녕과 운수대통을 기원하기 위해 거리제를 신설하여 지내 오고 있다. 정월 대보름날 오전 10시경 마을 안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은행나무고사를 지내는데, 의례는 스님이나 만신을 모셔다 지낸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13 행정지명 현행화 모현면에서 모현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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