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 물푸레울 340m 고지 서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 물푸레울 88골프장 동남쪽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다가 삼거교 부근에서 북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낙생저수지를 수원으로 하여 왼쪽에서 흘러드는 동막천(東幕川)에 합류한다.

다시 이매동에서 중천(中川)을 합하여 계속 북류 하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양재천(良才川)을 합하여 잠실동과 삼성동 사이의 88올림픽주경기장 옆에서 한강에 유입된다. 유로 연장은 32.55㎞, 유역 면적은 303.07㎢, 하천 연장은 32.55㎞이며, 2급 하천이다.

[명칭유래]

탄천은 순수한 우리말로 “숯내”라고 부른다. 성남시의 옛 리명인 탄리(炭里)에서 유래되었다. 탄리는 현재 태평동, 수진동, 신흥동 지역을 말하는데, 개발 이전에는 숯골, 독정이 등의 자연 마을이 있었다.

옛날에는 흔히 숯을 굽는 골짜기를 “숯골”이라 불렀으나 이곳만은 예외적으로 조선 경종 때 남이장군의 6대손인 남영(南永)의 호가 탄수(炭叟)인데, 이 탄수가 살던 골짜기라고 해서 탄골, 숯골이라 불렀다. 이 탄골을 흐르는 내라는 뜻으로 탄천이 유래되었다.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는 하류는 탄천, 상류는 원우천(遠于川), 장천(莊川)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한강의 물길이 석촌호수를 지나 탄천 하구와 양재천 하구 부근을 지나며, 잠실동과 신천동을 한강 가운데 부리도(浮里島) 섬으로 만들어 버렸다.

즉 탄천과 양재천은 별개의 하천이었으나 탄천과 양재천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의해서 부리도 남쪽을 흐르던 한강의 수심이 얕아지고, 1920년대 홍수로 물길이 바뀌어 현재와 같이 양재천이 탄천의 한 지류가 되었다. 탄천을 조선시대에는 검내라고도 불렀다.

[자연환경]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 법화산[283.2m] 물푸레고개 남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서류하다가 구성초등학교 앞에서 유로를 “ㄴ” 자형 형태로 크게 바꾸어 북류하여 한강에 유입되는 탄천은 많은 지천을 가지고 있다.

상류 지역인 용인 지역에서는 마북천·성복천·정평천·손곡천·동막천 등이 유입되고, 중류 지역인 성남 지역에서는 분당천·운중천·야탑천·여수천·금토천·단대천이 유입되고, 상류 지역인 서울 지역에서는 세곡천·양재천이 유입된다.

탄천 유역의 분수계를 우측에서 좌측으로 살펴보면, 청량산~남한산성~검단산~이배치~갈마치~곱등고개~새말고개~태현~불곡산~부청당고개~대치고개~무등치~법화산~물푸레고개(발원지)~응봉~버들치~형제봉~광교산~백운산~고분현~바라산~학현~국사봉~청계산~절고개~응봉~관악산~남태령~우면산~말죽거리~봉은산 뒷산이다.

탄천은 수지상 하천을 이루며, 하천 연변은 제4기 충적토가 분포되어 있고 주위에는 500m 미만의 저위침식 구릉성 산지가 발달되어 있다. 유역의 기반암은 대부분 화강암질 편마암과 호상편마암이고 토양은 적황색토와 충적토 등이 대부분이다. 발원지인 물푸레고개는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수청마을에서 모현읍 오산리 사기막을 연결하는 해발 284m의 고개로 탄천과 경안천의 분수계가 된다.

[현황]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상류부인 용인 지역의 난개발로 인하여 많은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공사장 등에서 토사 등이 유입되어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되었으나 최근에는 경기도와 용인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으로 주변 경관과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

경안천을 비롯한 탄천·금학천·정평천 등에 생태 복원 사업으로 조성되는 친수 공간 내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긴다. 현재 기흥구 마북동 탄천 연변에서 상하동 기흥호수공원 조성권 내 자연생태학습장에 이르는 7.9㎞ 구간에 도로 폭 3~4m의 자전거 도로를 닦고 있다.

이것은 용인시가 지난 2005년 말 경기도 그린웨이 네트워크 조성 사업의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시작한 사업이다. 이 도로는 분당에서 죽전동을 거쳐 연원마을 앞까지 이르는 탄천고수부지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와 연결될 예정이다.

탄천의 최상류인 청남동과 언남동 일대에는 향린동산, 법무연수원, 경찰대학교 등이 위치하고 그 아래에는 구성동사무소, 민영환 묘, 구성중학교, 구성고등학교가, 그 아래쪽인 죽전동 일대에는 아파트단지가 입주해 있다.

더 북쪽으로 가면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대로 건영아파트, 대림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탄천은 계속 분당신도시 사이를 북류하여 서울시 송파구와 성남시 경계를 이루면서 계속 흘러가 강남구와 송파구 경계를 끝으로 한강에 유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