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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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okkaebiwa Chinhaejigi |
영어의미역 | Making Friends with Goblins |
이칭/별칭 | 「도깨비와 절교하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당리 |
집필자 | 정혜경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와 절교한 사람 이야기.
2005년에 출간한 『경기민속지』에 수록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밤중에 물을 푸는 소리가 “철썩철썩” 나서 밖으로 나가 보니, 도깨비가 우물에서 물을 푸고 있었다. 도깨비와 친해져 부자가 된 집주인은 어느 날 도깨비를 떼어 내려고, “나는 돈이 제일 무서워. 돈 때문에 고생을 해서 돈 소리만 나면 아주 진저리가 난다네. 자넨 뭐가 무서운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도깨비는, “나는 백마 피가 제일 무섭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은 들은 집주인은 백마를 잡아서 울타리에 그 피를 잔뜩 끼얹어 놓았다. 도깨비는 “이놈이 나를 보고 형님! 형님! 그러더니 배반해.” 하고는, 매일 밤 동전을 담장에 뿌렸다. 그때마다 집주인은 죽는 소리로, “아이고 죽겠네! 아이고 죽겠네!” 하면서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도깨비가 갖다 준 돈은 땅을 사야 못 훔쳐 간다고 해서 그 돈으로 많은 땅을 샀다고 한다.
도깨비와 관련한 민담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도깨비와 친해지기」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전해 오는 ‘도깨비와 절교하기’ 모티프를 기본 구조로 하고 있다. 도깨비와 절교하기는, 도깨비와 친해져 부자가 된 사람이 도깨비와 오래 사귀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 지혜로써 절교하여 더 큰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전승 지역에 따라 도깨비가 무서워하는 대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진주 지방에서는 도깨비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개의 피’로, 용인시 지역에서는 ‘백마의 피’로 드러나는 등 지역적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