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대덕산록에 있는 고려시대 절터.

[개설]

절터에 관한 문헌 기록은 전혀 없고, 고려시대 옹주가 궁궐에서 쫓겨나 이 곳 암자에서 수도하였다는 구전에 따라 ‘옹주암지’라 부른다.

[위치]

절터는 용인과 이천의 경계를 이루는 대덕산[해발 346.9m]의 남쪽 산록에 자리하며, 산 정상부의 7부 능선에 해당한다. 박곡리 상촌에서 옥로주 공장을 지나 입석재 고개에 이르고, 다시 고개 주변 골프장에서 약 100m 정도 남사면을 따라 오르면 큰 느티나무가 나타나는데 이 곳이 옹주암지이다.

[현황]

동쪽 구릉에서 완만하게 서쪽으로 경사진 지형에 자리하며, 남과 북은 좁은 계곡과 구릉으로 에워싸여 있다. 능선 사면인 서편에 석축하여 주 공간을 마련하였고, 절터의 정면은 서향이다.

대체로 자연 경사면에 석축을 쌓고, 그 위쪽을 정지하여 평탄한 공지를 마련하여 건물을 올렸던 암자터로 남북 방향으로 축조된 축대는 25m 길이에, 높이 약 2m의 규모로 남아 있다.

축대 북쪽 모서리와 1.3m 떨어져 폭 82㎝, 높이 124㎝ 규모의 암문지(暗門址)가 있다. 이 출입 시설은 성문의 출입 시설처럼 축대 위에 조성된 건물의 아래로 지나다니는 누하식(樓下式) 형태로 보통의 사찰 출입 시설이 축대부에 돌출된 계단식임을 감안하면 특이한 모습이다.

절터는 약 25×23m 규모로 곳곳에 기단을 이루는 석축과 초석의 석재 등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또 절터에서 채집되는 유물은 조선시대 기와편과 자기편이 대부분이나 소량의 고려시대 도기편도 발견되어 옹주암의 존속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사지는 야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경작 등으로 인한 훼손의 위험은 적다. 그러나 비록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석축의 규모나 출입문의 시설 등이 일반 사지(寺址)와는 다른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어, 정밀조사를 통한 보다 정확한 성격을 규명하는 작업과 보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