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초등교원 양성을 위해 1923년 전라남도가 설립한 공립사범학교가 있던 옛터.

[개설]

전라남도공립사범학교[전남사범학교]가 폐지된 1929년은 광주학생운동[광주학생독립운동]이 발발한 해이기도 하다. 전라남도공립사범학교 재학생들도 광주고등보통학교 및 광주공립농업학교 학생들과 함께 당시 항일 학생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한 바 있었다.

1929년 11월 3일 오전 구 광주역과 광주우편국 등지에서 있었던 격렬한 충돌 이후 광주 토교 대치가 평화롭게 마무리되면서 조선인과 일본인 학생들 간의 격렬한 움직임은 잠시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광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가 행진이 시작되면서 시위 행렬이 전라남도공립사범학교 기숙사에 이르렀고, 전라남도공립사범학교 학생 100여 명도 시위에 동참하여 광주학생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변천]

>전라남도공립사범학교는 1923년 개교하였으나 1929년 폐지되었다. 이후 1938년 전라남도 지역 교원 양성의 필요에 의해 광주사범학교가 다시 개교하였다. 지금의 광주교육대학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장동로 일대에 있었다. 학교 건물과 기숙사가 함께 있었다고 하는데, 광주학생운동 당시의 시가 행진 흐름으로 보면 큰길에 접한 부분에 기숙사가 있었고 안쪽으로 학교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38년 개교한 광주사범학교가 1962년 광주사범대학과 통합되어 전남대학교 병설 교육대학으로 개편되기 전까지 있었고, 현재는 광주중앙도서관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