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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자리 돌배나무 목신이야기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C030103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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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자리 돌배나무 목신이야기

미타사 에는 현재의 법당을 짓기 전 자리에 매우 커다란 돌배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희원 스님(57세)의 말에 따르면 배나무는 고목이 되기 어려운데, 미타사의 법당 자리에 있던 돌배나무는 그 굵기도 매우 굵어서 참 신기해했었다고 한다. 법당을 짓기 위해서는 돌배나무를 벨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돌배나무를 베게 되었는데, 그 때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미타사를 창건할 당시 법당을 세우려고 하는데, 법당이 세워질 자리에는 한두 아름 정도의 커다란 돌배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이 돌배나무는 너무 고목이었는데 뿌리가 썩어도 그 옆에 있던 것에서 움이 터서 나무가 자라고 그것이 또 썩어도 옆에 움이 터서 자란 나무가 됐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부처님 나이하고 같다.’라고 하더라고, 나무가 귀하잖아.”

예전에는 모든 일에는 나무를 썼기 때문에 그만큼 나무가 귀했는데, 이 돌배나무로 인해 이곳이 예전에 배나무골이라고도 불렸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데 이 배나무에 목신이 있어서 땔감으로 쓰려고 베면, 베려던 사람이 피를 토하고 쓰러져 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었다고 한다.

“우리가 와서 보니까는 나무에 톱자국이 몇 군데 있어. 사람들이 쓰러지니까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고 고목나무가 남아 있었던 거든, 우리가 법당을 짓기 위해서는 그 돌배나무를 베야겠다 싶어 가지고 톱 같은 것도 잘 없었어, 마을에 한두 집 있을까 말까한 거였어, 연장이라는 게. 우리가 그것을 좀 빌려달라고 하니까는 톱도 안 빌려줘, 빌려주는 사람까지도 해를 입을까봐, 그래서 우리가 빌려다가 걱정하기 말라고 스님네가 비는 것은 다르니까. 빌려달라고 해가지고 배나무 밑에다가 제사상마냥 잘 차려가지고 목신이 있다면 이 도량에 절을 잘 이룩하려고 하니까 이 도량의 옹호신장이 돼 달라는 그런 축원을 하고, 제사를 지내고 이러고 나서는 그 나무를 베었지. 근데 우리는 아무 이상이 없거든, 그 톱을 가져다주니까는 아무 일이 없었냐면서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거야.”

이렇게 돌배나무의 목신에게 빌고 나서야 무사히 지금의 미타사 법당을 지을 수 있었다는 신기한 이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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