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에 있는 향교.

[위치]

철원향교(鐵原鄕校)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학로 591[화지리 284]에 있다. 철원향교지(鐵原鄕校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향교 앞쪽으로는 신라 시대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도피안사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철원 노동당사[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와 구 철원 제일교회[국가등록문화재 제23호]와 백마고지가 나온다.

[변천]

옛 철원향교의 정확한 건축 시기는 기록이 없어서 알 수 없다. 그러나 철원향교지는 왕건이 궁예의 부장으로 있을 때 살던 집터라고 전한다. 이 터에 왕건이 개경으로 환도한 후 향교를 세웠으며, 이후 화재로 전소했다고 하나 이후의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후 1568년(선조 1) 철원의 유림들이 철원향교를 건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1637년(인조 15) 철원의 유생이 중심이 되어 중건하였는데, 이때 참여한 유생은 박무(朴茂), 박화(朴花)와 안경덕(安慶德), 안경연(安慶衍), 임전(任電), 임진영(任振英), 임홍중(任弘重), 심운룡(沈雲龍), 심전룡(沈電龍) 등이다. 이후 일제 강점기인 1910년까지는 철원향교의 중수와 중건에 대한 기록이 6·25전쟁 때 모두 불타서 알 수 없다. 1915년 철원군수가 40여 칸의 대성전과 명륜당을 증축 중수하였고, 철원 유림들이 향교재단을 설립하여 토지 20정보를 확보하였다. 1945년 향교재단은 북한에 몰수되고 향교 건물은 고아원으로 사용되다가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

1954년 안교수(安敎壽), 김윤환(金允煥), 박봉규(朴鳳圭), 박동규(朴東圭) 등이 중심이 되어 중창하여 25위의 선현을 포충사(褒忠祠)로 이전하여 모셨다. 그런데 이 자리가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이어서 관리하기에 불편하였다. 이에 전교를 비롯한 향교 관계자들은 민간인 출입 통제선 남쪽으로 향교를 옮겨 중건하기로 협의하고 결정을 하였다. 그 때문에 1967년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을 벗어나 현재 위치로 향교를 옮겨 대성전과 명륜당 및 부속건물을 지었다. 1987년 향교골의 옛터에서 주춧돌과 지대석을 발굴 이전하여 대성전을 개축하였다. 2005년 옛 향교터를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에서 발굴하여 주춧돌 등을 캐내었다. 2011년 현재와 같이 철원향교를 복원하였다.

[형태]

철원향교는 외삼, 서재(西齋), 동재(東齋), 내삼문, 명륜당, 대성전, 관리실, 묘정비로 구성되어 있다. 철원향교 건물은 정면 삼문(三門) 3칸, 측면 1칸 규모의 대성전이 있고, 대성전 옆으로 전면 4칸, 측면 3칸의 명륜당이 있다. 또 명륜당 앞 동쪽에는 동재가 있고, 서쪽에는 서재가 있다. 동재에는 현재 유도회철원지부(儒道會鐵原支部)의 현판이 걸려 있다.

[현황]

철원향교 왼쪽에는 향교를 관리하는 사무국 건물이 있어 향교 관련 사무를 맡아 보고 있다. 철원향교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2011년 세워진 ‘철원향교복원헌정비문’이 있어 내력을 볼 수 있으며, 옆에는 2015년 세운 ‘묘정비건립취지문’이 있어 내력을 볼 수 있다. 대성전에는 5성 20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우리나라 18현과 중국의 주자와 정자를 더하여 동서로 10위를 봉안하고 있다. 현재 봄가을에 석전제를 행하고 초하루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철원향교지는 2006년 7월 28일 강원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었다. 철원향교지는 현재 철원향교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현재 보존되고 있다. 철원향교에서는 전교와 사무국장이 중심이 되어 철원군 내에 있는 군부대(軍部隊)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교와 관련 예의범절 등에 관한 인성 교육을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철원향교는 성현의 배향 및 옛 교육 기관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몇 번의 소실과 고아원으로 사용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복원되어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