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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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漢灘江地質公園 |
영어공식명칭 | Hantangang River Geopark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의한 |
[정의]
강원도 철원군의 한탄강 유역 내에 있는 지질·지형 명소를 보존하여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국가지질공원.
[개설]
지질공원[Geopark]은 지질학·지형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경관이 우수한 지질·지형 명소를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하여 이를 교육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만들어진 제도이다.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국립공원 등 기존의 자연환경 보존 제도는 자연환경 보존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때문에 주민 생활에 과도한 규제가 가해지고 이에 따라 여러 불편이 초래되었다. 그러나 지질공원은 자연환경 보존과 더불어 지질·지형 명소를 교육 및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여 주민의 소득 향상 및 지역 경제의 할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대안적 제도이다.
[국가지질공원]
환경부 장관은 「자연 공원법」에 따라 지질·지형 명소를 10개 이상 포함한 일정 규모 이상의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지정하고 이를 4년마다 재인증한다. 국가지질공원의 인증은 시·도지사가 신청하고, 인증 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관리·운영한다. 우리나라의 국가지질공원은 2010년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이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2011년 7월 지질공원을 자연공원 범주에 포함시키는 「자연공원법」의 개정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2012년 12월 27일 국내 최초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과 제주도 국가지질공원이 인증되었으며, 2020년 7월 현재 총 12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가지질공원의 명칭과 지정 연도는 다음과 같다. 제주도 국가지질공원과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이 2012년에, 부산 국가지질공원이 2013년에 지정되었다.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청송 국가지질공원,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 2014년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2015년에 지정되었다, 또한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전북서해 안국가지질공원,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 2017년에 지정되었다. 이후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과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이 2019년에, 단양 국가지질공원이 2020년에 지정되었다. 이 중 제주도 국가지질공원[2010년], 청송 국가지질공원[2017년],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2018년], 한탄강 국가지질공원[2020년] 등 4곳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한탄강 지질공원]
한탄강 유역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각종 화산지형과 하천지형을 비롯한 수많은 경승지가 있으며, 지질학·지형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다채로운 지질·지형 명소가 있다. 철원용암대지를 중심으로 지정된 한탄강 지질공원에는 협곡, 소(沼), 폭포, 주상절리(柱狀節理), 단층(斷層), 습곡구조(褶曲構造), 각종 암석과 지층 등 자연환경과 관련된 지오사이트(geosite)는 물론 광산, 채석장, 유적층, 성 등 인간 생활과 관련된 지오사이트도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한탄강 지질공원은 수도권 유일의 국가지질공원으로 서울로부터의 접근성이 우수하여 관광객 유치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탄강 지질공원의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2015년 10월 국가지질공원 신청서 제출, 2015년 11월 국가지질공원 전문위원 현장 실사,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 위원 현장 실사,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심의,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 인증 고시[환경부고시 제2015-63호], 2017년 12월 국가지질공원 인증 변경 고시[환경부고시 제2017-230호]가 이루어졌다. 현재 한탄강 지질공원은 면적이 1,164.74㎢, 지오사이트가 26곳이고, 지질시대의 분포가 선캠브리아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게 나타난다.
한탄강 지질공원의 지오사이트로는 샘통[용출수], 소이산[철원용암대지], 직탕폭포, 고석정, 삼부연폭포, 화적연, 지장산 응회암, 비둘기낭 폭포와 멍우리 협곡,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아트밸리와 포천석, 백의리층, 좌상바위,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전곡리유적 토층, 평화전망대[용암 기원지], 송대소, 대교천 현무암 협곡, 임진강 주상절리, 동막골 응회암, 교동 가마소, 차탄천 주상절리, 백운계곡과 단층, 당포성, 옹장굴, 구라이골 등이 있다. 이 중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은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는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화적연은 명승 제93호로, 한탄강 멍우리 협곡은 명승 제94호로,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천연기념물 제542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한탄강 지질공원에는 벼룻길[6.2㎞], 둘레길[4.7㎞], 어울길[3㎞], 생태탐방로[12㎞] 등 4개의 지질 트레일과 차탄천 에움길[9.9㎞], 연강 나룻길[A코스 8.7㎞, B코스 5.7㎞, C코스 7.4㎞], 임진적벽길[21.8㎞], 한탄강 주상절리길[27.9㎞], 합수머리 꼭지길[8㎞] 등 5개의 지오 트레일이 조성·운영되고 있다. 지질 트레일과 지오 트레일은 각 지역의 독특한 지질·지형 자원과 이를 토대로 마을의 역사·문화·신화·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시켜 만든 도보길이다.
강원도 철원은 과거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과 함께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에 속하였으나 2017년 12월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에서 분리되어 한탄강 지질공원에 병합되었다. 철원에 속하는 지오사이트로는 샘통[용출수], 소이산[철원용암대지], 직탕폭포, 고석정, 삼부연폭포, 평화전망대[용암 기원지], 송대소 등 7곳이 있다. 특히 소이산, 직탕폭포, 고석정, 삼부연폭포, 송대소 등은 철원구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철원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의의 및 평가]
한탄강 지질공원은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 포천 등 접경지역의 지질·지형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주민의 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물론 대학생들의 지질·지형교육의 장으로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