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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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客主 |
영어공식명칭 | Kaekchu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윤정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9년 1월 26일 - 김주영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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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79년 - 『객주』『서울신문』 에 연재 시작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4년 - 『객주』『서울신문』에 연재 종료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4년 - 『객주』 9권까지 발간 |
편찬|간행 시기/일시 | 2013년 - 『객주』 전10권 완간 |
성격 | 대하소설 |
작가 | 김주영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출신 소설가 김주영이 보부상을 주제로 쓴 대하소설.
[개설]
『객주』는 김주영(金周榮)의 대하소설로 1984년 창작과 비평사에서 9권까지 발간하였고, 2013년 문학동네에서 전10권으로 완간하였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은 보부청을 만들어 보부상 조직을 장악하려고 했고, 동학농민운동 때는 보부상들이 정부 편에서 토벌에 가담하였다. 1898년 독립협회를 와해시킨 황국협회는 보부상들이 중심이 된 단체였다. 김주영의 『객주』는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조선 후기 혼란한 개화기 상황에서 보부상의 생활 풍속과 경제활동, 정치적 이해관계 등을 정의감과 의협심이 강한 보부상 천봉삼을 중심으로 그려내고 있다.
김주영은 1939년에 청송군에서 태어나 1970년에 『월간문학』신인상 공모에 단편 「여름사냥」이 입선하고, 이듬해에 「휴면기」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후 소설 창작집 『여름사냥』[1976],『머저리에게 축배를』[1976], 『즐거운 우리집』[1978] ,『천둥소리』[1986], 『홍어』[1998] 등을 간행하였다.
[구성]
『객주』는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되었던 대하소설이다. 이 소설은 1984년에 9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다가 끝맺지 못한 마지막 결말을 보완하여 2013년 전10권으로 완간하였다. 『객주』는 총 3부로, 1부[1~3권]는 외장, 2부[4~6권]는 경상, 3부[7~10권]는 상도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1880년 광주 송파장의 으뜸가는 쇠살쭈였던 조성준은 김학준이라는 토호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아내를 겁간당한 과거가 있다. 조성준은 천봉삼, 최돌이와 함께 복수의 길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천봉삼은 안동 포목도가의 고명딸이자 서울시전의 대행수인 신석주의 첩실로 내약되어 있는 조소사와 인연을 맺게 되고, 강경파시의 실권을 잡고 있는 김학준과 충돌하면서 어릴 때 헤어졌던 누이 천소례와 조우하기도 한다. 민간의 백성들이 주림과 핍박을 겪고 벼슬아치와 토호들의 학정과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목도하면서 황해도 사람 선돌과 의기투합하여 송파로 돌아와 마방을 재건하여 상로를 개척하고 서울 성내의 시전과 첨예하게 대립한다.
그동안 천봉삼에게 정분을 가졌던 매월과 조성준과 사귀었던 이용익이 민비와 가까운 사이가 되고, 일본의 내륙 침투로 항시 상권을 위협받게 된 나전꾼들은 쇄국을 고수하는 흥선대원군의 정책에 동조한다. 그들과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천봉삼은 조소사를 잃고 효수를 당할 처지에 직면하게 되나, 이용익과 천소례, 매월의 노력으로 구명된다.
천봉삼은 조소사의 몸종이었던 월이의 헌신적인 사랑을 얻게 되고, 조소사가 낳은 자신의 피붙이는 월이가 양육한다. 승려로 변장한 천봉삼은 소금 상단을 이끄는 행수 정한조에게 화적의 실체를 발설하고 적굴을 소탕한다. 울진 현령은 소연을 베풀어 소금 상단 일행이 적당을 소탕한 것을 치하하고, 정한조를 비롯한 상단 일행은 각자 갖고 있던 밑천까지 하나로 모아 적굴에서 가난에 시달리던 이들에게 땅을 사 주기로 하고 사통팔달의 길지, 생달 마을에 정착한다. 천봉삼 내외는 생달에 객주를 열고, 생달 일대의 드넓은 묵정밭은 꿀이 흐르는 문전옥답으로 바뀐다.
[특징]
『객주』는 1984년 9권의 책으로 나온 바 있다. 김주영은 거기서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10권을 완성하면서 작가는『객주』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천봉삼이 파란만장 끝에 봉화의 생달마을에 정착하고 객주를 여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이 마지막 권을 쓰게 된 계기는 2009년 경상북도 울진 흥부장에서 봉화의 춘양장으로 넘어가는 보부상 길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울진 죽변항에서 내륙 봉화까지 소금을 실어나르는 길인 십이령 고개가 발견되면서 『객주』 10권이 마침내 완결된 것이다.
[의의와 평가]
1878년부터 1885년까지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조선 후기의 시대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 소설 『객주』는 경상도 일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근대 상업 자본의 형성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피지배자인 백성의 입장에서 근대 역사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하소설의 새로운 전기를 만든 작품으로 평가된다. 문학평론가 황종연은 대대로 전수된 옛말과 속담의 활용, 민간에 유통된 비유와 사설의 구사, 민중 풍속에 밀착된 재담과 육담의 연출이라는 면에서 『객주』를 능가하는 소설은 없다며, 『객주』는 고유 언어의 보물창고일 뿐 아니라 대중 서사의 백과전서이기도 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