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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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줄당기기,줄땡기기,줄싸움,줄쌈,게줄쌈,귀줄싸움,동줄다리기,삭전(索戰),조리지희(照里之戱),갈전(葛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성격 | 민속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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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 |
관련 의례 행사 | 동제|횃불놀이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정월대보름 풍년을 기원하며 편을 나누고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청송군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음력 정월대보름에 마을 내에서 편을 가르거나 이웃한 마을 간 대항으로 줄다리기를 해왔다. 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날에 하는 놀이로 풍년을 기원하거나 한 해의 풍흉을 점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줄당기기, 줄땡기기, 줄싸움, 줄쌈, 게줄쌈, 귀줄싸움, 동줄다리기 혹은 삭전(索戰), 조리지희(照里之戱), 갈전(葛戰)라고 불린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청송 지역에서 줄다리기는 마을 근처의 들판, 공터에서 이루어졌다. 큰 마을의 경우에는 반별로 혹은 골목이나 하천을 기준으로 편을 갈랐고, 작은 마을은 인근 마을과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했다. 줄다리기에 쓰는 줄은 짚을 두껍게 꼬아서 만드는데, 각 집마다 한 해 농사 뒤에 남은 짚을 형편대로 모았다. 파천면 송강2리에서는 이렇게 모은 짚을 꼬아 줄을 만들었는데 지름 75㎝, 길이 50m의 크기였다. 몸줄에는 종줄이라는 옆줄을 달았는데, 줄당기기를 할 때는 이 종줄을 잡고 당겼다.
[놀이 방법]
파천면 송강리에서는 마을 내에서 동편과 서편으로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했다. 줄을 당기기 전에는 간단한 고사를 지냈다. 줄을 당기기 전에 젊은 사람들이 줄을 메고 제당(祭堂)에 가서 동신(洞神)에게 고했다. 줄다리기를 시작하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매달려 줄을 당기고, 주위에 모인 연로한 세대와 여성들은 응원에 열중하다 분위기가 가열되면 함께 줄을 잡았다. 주변에서 풍물패가 풍물을 치는데, 분위기가 고조되면 하늘은 먼지로 뒤덮이고 풍물 소리는 점점 커진다.
동편이 이기면 그해는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있지만 승부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함께 어우러져서 놀았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밤늦게까지 회포를 푼다. 음식과 술은 승부에서 진 편에서 내준다. 줄다리기에 썼던 줄은 태우거나 버리지 않고 소 사료로 내다 팔아 마을 기금으로 사용한다.
[현황]
현재는 젊은 세대들이 지역을 떠나고 주민들이 고령화되어 자체적으로 줄다리기를 하는 마을은 없다. 청송군과 청송문화원이 격년으로 10월경 개최하는 청송문화제에서 읍면 대항 줄다리기 대회를 연다. 용전천변체육공원 에서 진행되며 읍면별로 장정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한다.